선거 하나에 져서 저리도 소심(小心), 이게 본 모습?

어느 대통령도 자기 인사권 행사에 심약하지 않았다. 다음은 조선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 《[속보] 尹, 정진석 비서실장 직접 발표…“야당과 더 소통하고 설득”》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직접했다고 한다. 직접 발표하는 것과 대변인이 발표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차라리 여전히 대변인이 발표케 했다면 ‘존재의 가벼움’은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면 남들이 어떻다 하겠나. 총리·비서실장 인선 문제로 우왕좌왕 허둥대더니 그게 미안해서 저런다고 비웃을 게 뻔하다. 대통령의 무게감은 뭐가 되나? 한편으론, “이 사람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으니 반대를 하지 말아 주세요”라 사정을 한 것 같아도 보인다.

대통령은 인군(人君)과 같다. 작은 예절에 얽매어서도 안 되고 작은 예절에 무심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무심해야 할 데에는 미안해했고 미안해해야 할 데는 무심했다 총리. 비서실장 후보에 들었다가 탈락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은 가져야 하되 국민이 보는 데서 미안한 몸짓을 하면 바보스럽게 된다. 나중에 그들을 따로 불러서 위로할 일이지 국민 앞에서 그러면 어쩌자는 말인가.

총리도 비서실장도 한 명을 조용히 골라내어야 했다. 그런데 도리어 이런 이런저런 총리·비서실장 후보들이 있다고 동네방네 알렸다. 박영선은 미국에서 조기 귀국까지 했거니와 “지금은 협치가 긴요하다”며 자기 마음까지 털어놓았다. 그랬던 이가 총리가 안 되면 민망하고 수치스럽지 않겠나. 실망을 넘어 원망을 할지 모르고 여태까지 이룬 우정이 미움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런 인간심리까지 들여다 보고 인선 작업을 해야 했는데 그런 점에 무심했다. “한낱 음식 끝에 마음 상한다”고 했다. 정치를 아무리 잘한들 인심을 잃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재명·조국이 범죄 앞에서 뻔뻔하다면 윤석열은 인간성 앞에서 무심했던 것이다.

정진석 씨를 임명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늘의 모습으로 발표했을 것이다. 오늘처럼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후보들을 찾아 내어야 했다. 어찌 국민 입맛, 야당 입맛에 딱 들어맞는 인사가 있겠는가. 국민 눈치. 야당 눈치를 보느라 자기 인사권 하나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느 대통령도 자기 인사권 행사에 심약하지 않았다. 심지어 며칠 뒤에 퇴임할 문재인도 자기 인사권을 다 행사하겠다 했고, 윤석열 당선자와 다투어가며 행사했다. 선거 하나에 졌다 하여 너무 소심하면 패배를 계획하고 진 것밖에 안된다. 이런 사람이 과연 만난과 싸워가며 국민을 편안케 해줄까? 네타야후는 미국이 막아도 이란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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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2024-04-23 오후 7:48

    맞습니다. 문재인의 개가 되어 한동훈과 함께 박근혜와 보수를 물고 뜯고 맛볼 때가 좋았지요...홍준표가 답이었다고 보며 앞으로도 홍준표라고 봅니다.

  • 白丁 2024-04-23 오전 6:53

    박근혜 조질때같이 든든히 뒤를 봐줄 문재인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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