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이 지하에서도 성을 내겠다

일개 면서기만 되어도 공사(公私) 구분을 실천한다. 김정숙이 타지마할을 관광한 것은 부끄러움 투성이이다. 그 과정과 절차. 이동까지도 그렇거니와 현장에서의 처신은 차마 대통령 부인의 것이라 하기 어렵다. 여기에 대해 입 가진 사람은 다 한 마디씩 한다. 그래서 나는 입을 봉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더민당 진성준 정책위 의장이 김정숙의 타지마할 관광을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 안동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외교 일정”이라 했다. 정책위 의장쯤 되는 이가 왜 저리 실없는 말을 했을까? 아마도 일이 진행되는 방향을 돌려놓으려 한 것 같다. 일이 이에 이르렀으니 불초 무학산도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다.

엘리자베스는 여왕이니 사람 자체로 공식성(公式性)을 지닌다. 더구나 안동 방문은 공식 행사였다. 김정숙은 다만 대통령의 처일 뿐이고, 타지마할 방문이 공식 행사도 아니었으며 우리 정부의 ‘출장 결과서’에도 없는 일이다. 단순하게 말해도 여왕은 공적인 활동을 한 것이고 김정숙은 개인적 관광을 한 것이다. 거대 야당이 이 차이점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저런 말을 했다. 일개 면서기만 되어도 공사 구분을 실천하고, 나 같은 까막눈도 공사 구분이 시민적 덕목임을 아는데 말이다.

저 당시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 정부가 여왕의 이동을 위해 교통 통제를 실시했다. 그러자 여왕이 “이렇게 교통을 차단해도 괜찮습니까?” 하고 물었다. 반면에 김정숙은 타지마할에서 독사진을 찍으려 관광객을 모두 물리쳤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고 가지를 못했을 사람들이 무어라 했겠나? 우리가 좀 더 문명화. 선진화되기 위해선 정치인부터 저 두 모습에서 무언가를 느껴야 한다.

대통령의 처가 국가 예산을 써서 개인으로 관광한 것도 부끄럽고, 공군 2호기의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고 타고 다닌 일도 부끄럽고, 그러고서도 멀쩡한 모습도 부끄럽고, 남편이 책을 써서 자기 마누라 편을 든 것도 부끄럽고, 거대 야당이 공사 구분을 못한 것도 부끄럽다. 이런 일에 자기를 끌어다 썼다며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하에서도 성을 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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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4-05-23 오후 8:14

    이 자가 영양가 없는 문재인을 아직도 빨 리는 없고, 차기에 김혜경이 할 두 번째 ‘영부인 외교’ 를 대비해서 지 보스 X을 빠는 深謀遠慮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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