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술이나 뜨게 됐다고 복싱을 기피하는 나라가 됐다.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이건 미친 짓"…'XY염색체' 복싱선수 여자경기 출전 허용 논란》달리 말하자면 남성 염색체를 가진 여성이 여자 복싱경기에 출전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기에 대해 '아이바'(우리는 아이바라 했다. 곧 AIBA.세계아마튜어복싱연맹)이 파리 올림픽에 해코지를 하고 있다. 아이바는 원래 보수적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도 우리나라 복싱 심판 중에 아이바 심판은 없는 걸로 안다. 지금 없으니 장차도 없기 십상이다. 참고로 (복싱)아시아 심판만 되어도 대사관에서 공항에 마중을 나오고 대회 기간 동안 모든 일정을 대사관에서 도와준다. 아이바 심판이면 국가 원수에 준한 예우를 한다.
‘아이바’는 남성염색체를 가진 여자 복싱선수를 여자 경기에 출전 허용한 것은 미친 짓이라 하는 반면, IOC 곧 세계올림픽 위원회는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므로. 출전을 허용한 것이다. 독자분들은 누구의 말에 손을 들어 주시겠는가? 물론 저는 여기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내 나름으로 갖고 있지만 뒤에 가서 말하겠다.
이 참에 말한다. 우리나라의 체육은 곧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아니면 반신불수 같은 형상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돈으로 금메달을 사듯이 하는 체육 정책이기 때문이다. 몇몇 국내의 인기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고 언론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나는 올림픽 중계방송을 눈을 닦으며 보지만 복싱경기 중계방송은 없다. 신문에도 글 한 자 안 나온다. 그러다가 겨우 보도한 것이 이번의 여자 복싱 선수의 'XY염색체' 소동에 관한 것만이다. 세계도 이럴까? 아니다 우리나라만 저러는 것이다. 그 이유를 대강 짐작한다. ‘헝그리 선수’라는 말이 있듯이 복싱은 배고픈 사람이나 하는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미국.독일.프랑스에도 유명 복서가 많다. 그런 나라들이 가난뱅이 나라인가? 우리가 밥술이나 뜨게 되었다고 복싱 같은 운동을 기피하는 세태가 되고 만 것이다.
개인이 빡세야 국가도 빡세진다. 그래서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월남전 참전을 기화로 태권도를 집중 육성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공수도 당수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던 것을 태권도란 이름으로 통일한 것도 그때이다. 2차대전 때 히틀러가 복싱을 적극 권했던 사실은 유명하다. 지난날 우리가 먹고 살기 힘들 때 복싱은 국제경기의 '효자 종목'이었는데 언론이 만들어 낸 말이다. 언론이 저러니 복싱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가며 회원 가입을 했다. 국민학생도 그랬다. 그러나 복싱경기는 중학생 이상만 할 수 있다. 지금은 언론이 복싱이란 말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 권투방 찾기가 어렵게 됐다. 이런 형편이니 아이바 심판 한 명이 못 나오는 것이다. 개인도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거늘 국가 체육이 인기종목에만 치중하면 그 국가 체육이, 그 국가가 바로 서겠는가.
나도 복싱을 했다면 한 사람이니 아이바 편을 들어 말하는 게 의리이겠지만 그래서야 되겠는가. 아이바보다 IOC의 판단이 진취적으로 보인다. ‘유니섹스’란 말도 이젠 옛날 말이 되었다. 복싱 유도 태권도 축구 야구 테니스 등 여성이 진출하지 않은 데는 없고 트럭 운전사도 여성이 흔하고 여성 대통령도 여성 장군도 있는 시대이다. 여성이 남성염색체 하나 가진 것을 핑계로 여성선수로 쳐주지 않는 것은 고리타분하다. 테니스 성대결이라 하여 남녀가 시합한 것도 30년이 지났다. 이젠 남녀 구별을 싹 없애는 것이 발전적. 개방적. 능동적이지 않겠나?
지금은 우리나라도 여성 징병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먹혀들고 있다. 이 즈음에 스포츠가 굳이 남녀 구별을 할 게 뭐 있나? 구별을 넘어 남녀가 같이 경기하는 시대가 오고야 말 것이다. “홍~코너 여자 선수 김 아무개. 청~코너 남자 선수 최 아무개”라 소개하는 링아나운서가 있어야 더욱 발전하여 남녀 소개조차 무의미한 날이 오게 된다.
개인이 빡세야 국가도 빡세진다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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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31, 13:57












복싱ㆍ레슬링 등 격투기ㆍ마라톤ㆍ칼싸움ㆍ활쏘기ㆍ창던지기ㆍ총쏘기 등은 올림픽 종목으로 적합치 않다. 격투기와 마라톤을 하다가 많은 선수들이 죽거나 다쳤다. 사람을 사납게 만들었다. 문명인이 할 짓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