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남긴 기쁨과 슬픔

위선자(僞善者)들은 가면(假面)을 벗고 젊은이들에게 배우라. 8월의 마지막 주간이 시작됐다. 올 여름은 유별나게도 폭염(暴炎)과 열대야(熱帶夜)가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후덥지근하게 한 것이 있다. 자신이 추천한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선임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부린 몽니가 그 하나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세칭 '명팔이'들의 '언어폭력'과 국회의원 나부랭이들의 안하무인(眼下無人) 언동이 두 번째다.

이종찬 회장의 노추(老醜)는 드디어 광복절 축제(光復節祝祭)를 두 동강내 버린 것이다. 이종찬 翁의 몽니는 신라설화(說話) '노옹화구(老翁化狗)'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종찬 회장의 그 기고만장(氣高萬丈)함에 편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매국팔이'는 권력쟁취에 혈안이 된 망나니들의 사육제(謝肉祭)와 흡사해 보이기도 했다.

노욕(老慾)과 권력욕(權力慾)에 놀아나는 群像들과는 달리 우리의 젊은이들이 파리 올림픽과 제106회 일본전국야구선수권대회(甲子園)에서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빛나는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것은 탐욕에 찌든 패거리들과는 궤(軌)를 달리하고 있다.

차원이 다르다.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젊은이들은 종합성적 세계 8위로 체육강국의 전과(戰果)를 올리며 태극기와 애국가를 세계만방에 휘날렸다. 또 교토국제고등학교 야구부는 제106회 '고시엔대회'에서 우승, 한국어로 된 교가(校歌)가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교토국제고등학교 교가(校歌) 가사(歌詞)가 의미심장하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된다. '동해 바다 건너서'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말한다.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일본인들은 '일본해(Japan Sea)'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동쪽 바다는 우리의 동해 바다가 아니고 태평양이다. 우리의 동쪽 바다는 일본인들에겐 '西海'가 된다.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일본해'를 '동해 바다 건너서'로 일본 국영방송 NHK가 전국에 생중계했다니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장한 일인가?

또 야마토(大和)는 교토(京都)의 옛 지명(地名)이다. 교토는 1876년까지 일본의 首都였다.일본의 천황이 교토에서 기거한 곳이다. 현 천황 나루히토가 126대다. 일본 천황의 시조 神武(진무)가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渡來人)이라는 주장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참고한다면 교가 가사에 나오는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것도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탐욕에 물들면 패가망신(敗家亡身)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면 시정잡배만도 못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위선자(僞善者)들은 假面을 벗고 젊은이들에게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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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즈 2024-08-26 오후 9:26

    喪家之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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