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씨가 저 좋은 기회를 왜 놓쳤을까 싶어 아쉽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게 부끄러운 일인가>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野 "尹대통령에 충성 맹세했나"…심우정 "모욕적인 질문"〉‘모욕적인 질문’이다는 말이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가운데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나 같은 구경꾼도 입맛을 다신다. 어떻게 보면 모욕적인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모욕적인 질문’이다는 대답 역시 윤석열에게 모욕적일 수 있다. 윤석열이 충성 맹세할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말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尹대통령에 충성 맹세했나"란 질문에 모욕적인 질문이라고 대꾸할 게 뭐 있나? 대통령에게 충성 맹세하는 게 잘못인가? 부끄러운 일인가? 나는, “나는 내 스스로 조갑제. 장기표. 백영옥 씨를 스승 삼았다”며 외고 다닌다. 하루는 동네 젊은이 하나가 “아재는 스승이 많아서 좋소” 하기에 “이 자슥아. 돈이 없으면 걸뱅이이듯 마음의 스승이 없는 것도 걸뱅이인기라. 확 지기삘라” 하며 서로 웃었다. 그 이후 나에게 인사를 더욱 깎듯이 하더라.
한편 저 질문을 한 사람도, 물으나마나한 질문을 했다는 점에서 덜 돼 보인다. 김정은에게도 충성 맹세를 하는 아니 충성 맹세할 기회를 얻으려 줄을 서는 세상에,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충성 맹세를 안 하면 누구에게 해야 하나? 자기 아버지에게 할 텐가? 부모에게는 부모로 모시는 것 자체가 충성 맹세이다. 선생님에게 할 텐가? 선생님에게는 선생님이라며 배우는 것 자체가 충성 맹세이다. 나는 술에도 충성 맹세를 한다. 그렇게 하고 술을 마시니 술 먹고 실수하기는커녕 더욱 절도(節度)있게 행동해지더라.
심우정 씨가 저 좋은 기회를 왜 놓쳤을까 싶어 아쉽다. “나는 대통령께 충성 맹세를 했다. 귀하는 이재명에게 충성 맹세 했습니까?” 아니면 “나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께 충성 맹세했지만 귀하는 전과 4범에게 충성 맹세했습니까?” 이렇게 말할 기회를 도리어 더민당이 판 깔아 주었는데도 놓치고 말았다. 저렇게 대답하고 반문했으면 국민을 인도하는 효과도 있을 텐데 천재일우 같이 아쉽다.
더민당의 저 질문을 ‘모욕’으로 받아들인 것은 자기 믿음 혹은 자기애(自己愛)가 없기 때문일 수 있다. 자기를 믿는다면 당당하게 “네. 나는 대통령께 충성합니다”란 말을 왜 못하겠나?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타인을 사랑하겠으며 자기를 검찰총장에 앉혀 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그 충성을 아껴두었다가 누구에게 바칠 건가. 우리 사회가 이상해졌다. 충성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니 하는 말이다. 사람은 마음에 충성의 대상을 두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자신에게도 그 대상에게도 올곧게 살 수 있음은 물론 최선도 다하고 살아진다.
"귀하는 전과 4범에게 충성 맹세했습니까?”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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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