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마음이 태양에 있듯 尹의 마음도…

데모나 하던 주사파들이 개심(改心)하는 것 보았나? 내가 모자란 탓인지 몰라도 나는 단 한 번도 윤석열을 ‘보수’라 생각하지 않았고 도리어 만세의 원수라 했다. 오늘 조선일보에〈[박정훈 칼럼] 윤 대통령은 '보수'인가〉라는 시평(時評)이 있는데 조선일보의 논설실장이 저렇게 말했으니 윤이 보수가 아닌 것은 사실이겠다. 나는 글재주가 없어서 나의 직감과 관찰만으로 그를 보수가 아니라 말했으나 논설실장은 구체적, 실증적으로 접근하여 보수인가 물었다. 칼럼의 허두는 이렇다.

<의료 선진국을 자부하는 나라에서 “아프지 마세요”란 인사가 유행했다는 것은 참담한 얘기다. 추석 연휴 중 구급차에 실려 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며, 조심하라는 말로 한가위 덕담을 대신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나를 포함한 우리 집 식구 모두가 이번 추석을 조마조마하며 보냈다. 이런 구절도 있다

<의료 개혁엔 누구나 동의한다. 그러나 실행 방식이 너무도 거칠고 과격하고 무모했다.>

이런 글을 나는 쓸 줄 몰라서 읽고서는 무릎을 쳤다. 윤석열과 일부 지지자들은 이런 말을 한다.

”개혁에는 반대가 있다.“

거칠고 과격하고 무모한 것을 개혁으로 포장하여 저 무리들은 긍지감을 가지겠지만 ‘개딸’의 묻지마 이재명 지지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재명과 손잡고 우익을 절멸시키려 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을 언급했으니 하는 말이지만, 윤석열은 범죄자 하나를 요리하지 못하고 도리어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며 방어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무능해서 저러는 것이 아니라면 작심(作心)하고서 저러는 것일 터이다. 이런 대목도 나온다

<윤 정부가 전쟁을 벌인 의사·해병대·과학자들은 어느 직종보다 확고한 국가관과 공적 마인드를 보유한 집단이다. 자유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는 보수 정권이 보수의 주력 직업군과 잇따라 충돌하며 내전(內戰)을 벌이고 있다. 우군을 적으로 돌린 셈이다.>

여기에 이르면 내가 이런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직감과 관찰은 거대 신문의 논설실장과 비슷하겠기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이어서 이런 구절도 나온다

<보수는 현실주의자다. 실천 가능성을 따져가며 점진적·실용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보수의 문제 해결 방식이다. 윤 정부 국정은 보수의 스타일과 거리가 먼 경우가 잦다.>

김건희가 “우리는 원래 좌파였다”고 말했듯이 윤석열도 원래 보수가 아니었다. 다만 집권욕에 보수 정당에 왔을 뿐이다. 해바라기의 마음은 구름 속에서도 태양을 향하는 법이니 윤이 비록 보수에 몸담고 있지만 마음은 좌파에 있을지 모른다. 데모나 하던 주사파들이 개심(改心)하는 것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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