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지 않는 사람이 배신도 할 것이다

윤석열과 한동훈 그리고 문재인은 저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요새 ‘상식’이란 말이 많이 쓰인다. 세상이 상식적이지 않다 보니까 그리 됐을 것이다. 무학산 역시 상식적인 말을 해 보겠다. 인간은 자기 성찰을 통해 발전한다. 자기를 되돌아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사람만이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만도 발전인데 그런 사람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더욱 진보하기 마련이다.

어제(2.7)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었다.《이재용 기소한 이복현 금감원장, 이제 와 "국민께 사과"》기사의 서두는 이렇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의혹’ 항소심 무죄 선고에 대해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6일 밝혔다.“

기사는 이제 와서 국민께 사과하느냐고 나무랐지만, 사과 안 하기로 유명짜한 나라에서 사과를 하니 그나마 사람답다 할 것이요 그의 잘못이 다만 실수였을 것으로 인정해 주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징역 20년을 받게끔 징역 30년을 구형한 윤석열과 한동훈 그리고 문재인은 저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형식적이긴 하나 그래도 윤석열은 박근혜 대통령을 찾아뵙기라도 했다. 한동훈은 그런 적도 없었고 도리어 그 시기를 자신의 ‘화영연화’라 자랑스레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70여 개 혐의에서 모두 무죄 확정됐는데도 담당 검사 한동훈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자기 성찰이 없어 보이는 이런 인류 스타일이 타인의 불행에 희희낙락하기 쉽다. 그러므로 배신도 쉽사리 할 것이다. 문재인은 뭐 언급할 가치도 없으려니와 그에겐 기대 가능성마저 없다. 인간 무리에서 열외의 존재로 보인다.

옛말에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것에서 천하에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사과’ 하나를 놓고 저 세 사람의 인생살이가 가늠된다. 내로라하는 정치인은 사과를 한사코 하지 않지만, 기업가와 관리. 국민은 사과를 한다는 점에서 저들이 정치 뜨내기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사과를 계기로 정치인도 잘못에는 사과하는 세상이 되고 또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마침 오늘 조선일보에 내가 스승으로 모셔, 존경하여 마지않는 백영옥의 글 ‘사과와 용서’란 기사를 읽은 참에 한 자 긁적여 보았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白丁 2025-02-10 오후 7:25

    한동훈, 보고있나 ?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