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아닙니다

파란색 옷을 입고 빨간색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합니다. 지난해 금투세·코인과세 유예부터 최근 기본사회 폐기논란, 주 52시간 예외 주장, 상속세 완화 추진까지 '실용'이라며 오락가락했던 정책들입니다.

"민주당은 진보 아니다. 성장 중시하는 중도 보수다."

이재명 대표의 말이 충격입니다. 제가 알고 겪은 민주당은 한순간도 보수를 지향한 적이 없습니다. 민주당 역사는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투쟁의 축적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노무현 대통령의 혼자만 잘사는 걸 넘어 함께 잘사는 나라의 꿈, 문재인 대통령의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 이 모든 가치가 민주당의 진보적 의제였고 지향점이었습니다.

"우클릭 안했다. 원래 우리 자리에 있다."

깜짝 놀랐습니다. 언어도단입니다. 민주당 당헌과 강령을 두 번, 세 번 읽어봐도 어느 내용을 '보수'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직하게 무엇이 문제였는지 말해봅니다. 제자리를 지킨 것은 민주당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원입니다. 원래 우리 자리를 놔두고 다른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로 돌아오십시오. 파란색 옷을 입고 빨간색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합니다. 실용을 넘어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백 번을 되물어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다운 가치로 더 크게 승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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