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 대항하는 의미보다는 국민 가치관의 정립(定立)이 선거의 쟁점이 되어야
그간 보수정당의 난맥상을 보면서 여러 ‘보수국민’과 ‘보수인사’들이 이럴 바에는 상대당의 집권을 그냥 용인하는 것이 맘 편하지 않을까 하고들 있다. 거기서도 여러 중도정책을 내놓고 있으니 크게 우려될 것은 없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 이제껏 여러 번 ‘좌파정권’이 집권하곤 했지만 이 나라가 붕괴되지는 않았다. 어찌 보면 정권과 밀접한 소수 엘리트의 利害 관계이지 국민 대다수는 별 영향이 없는 것이 정권의 향방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미투니 탈원전이니 하며 직접 정권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정권 以前에 당사자의 運이라고 置簿하여도 無理가 없다. 정치 지도자의 도덕성을 성직자마냥 꼼꼼히 따져보는 것보다는 다소의 도덕적 결함은 있어도 정치 지도자의 행정능력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는 것은 과거 유력한 보수인사의 發說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통령은 기능적 업무종사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얼굴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국민의 종이라는 修辭를 갖다 붙여도 전국민에게 있어 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의 대표임은 부인 못한다.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분이 상했다고 해서 손위사람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아이를 꾸중하면 아이가 “대통령도 그랬는데!” 하고 반박하면 어찌할 것인가. 폭력적 행위를 하는 집안 젊은이에게 그러면 우리 집안이 망한다고 만류하는데 “그런 집안도 대통령 배출했다!”며 듣지 않으면 어찌 답할 것인가.
이와 같은 문제는 이미 충분히 거론되었지만 적지 않은 국민이 지지를 보내는 것에는 국민 다수의 자기 위로 심리에 기인한 듯하다. 昨今의 國民倫理敎育不在의 시대에 상당수 국민은 多少間 가족 친지와의 관계에서 準패륜적 언행에 따른 어느 정도의 가책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남이 기억하여 책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람의 마음에 남아 스스로 가책하게 되는 상처로 자리잡는다. 이런 중에 ‘자기보다 더한 사람’이 세간의 인정을 받고 대통령에 오르려 하니 자신의 ‘패륜행위’도 용서받을 만한 것이 아닌가 위안을 받게 된다.
과거 코미디언 이주일은 팬들에게 우월감을 선사하여 최고의 희극인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소위 지도자라고 하는 정치인도 유권자로 하여금 도덕적 우월감을 선사하여 대통령에 오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래도 그것이 국민 각자의 정신적 상처를 힐링해주는 효과가 있다면 당장에 크게 반박할 말이 나오지를 않는다. 다만 일시적 위안일 뿐 진정한 치유가 아님에 있다. 다리를 다쳤으면 치료하여 걷도록 해야지 휠체어 앉아서도 잘 활동하는 사람 있다고 위안할 것이 아닌 것이다.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의 철학과 국가의 존재 가치에 관련한 것이다. 과연 국민이 나보다 더한 사람도 성공하는데 나 정도쯤이야 떳떳하고 괜찮다고 위안받는 것이 국민 정신건강에 좋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이제껏 생활태도보다는 더 윤리에 맞게 행동하며 살아야겠다고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 정신건강에 좋을 것인가. 인간의 靈性향상이라는 하늘의 대원칙은 인간이 절대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만 그 방향의 결정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待天命 하기 전에 盡人事를 해야 한다. 하늘의 뜻에 맞게 운영되는 국가의 국민은 이제껏 잘못한 거 괜찮아 하는 위안보다는 늘 이제까지보다는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활태도를 가져야 한다.
개인에 대항하는 의미의 반명 빅 텐트라는 제목으로는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 패륜에 저항하는 의미의 반패륜 빅 텐트를 명분으로 이 나라 국민 가치관의 定立을 위한 운동이 이번 선거의 爭點이 되어야 한다.
반명(反明)보다 반패륜(反悖倫) 빅 텐트이어야
- 박경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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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1, 22:16












탄핵질ㆍ특검질ㆍ국정방해 집단 더불당 제거
탄핵 후 개판된 조갑제닷컴에서 처음 보는 청량한 샘물같은 글. 혼란했던 머릿 속이 맑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