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이란 자가 말하는 것 좀 보소

자기 권한 밖의 일까지 하려 덤빈다…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는 정치의 영역.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노태악 선관위원장 "국민 모두 선거 결과에 승복해야"》

이재명이가 국민을 눈 아래에 둔 듯, 장관도 탄핵하고, 검사도 탄핵하고, 대법원장도 국회에 부르고, 매사에 국민을 가르치려 들더니 급기야 선관위원장도 그런다. 이렇게 되고 말게 돼 있었던 것이다.

선관위원장이란 자가 "국민 모두 선거 결과에 승복해야"라고 국민을 가르치듯, 국민에게 요구하듯, 위세에 찬 말을 했다. 선관위원장은 선거관리를 잘 하겠다는 말만 해야 한다. 국민에게 승복하라는 말은 자네가 할 말이 아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아버지가 할 말이 따로 있고 어머니가 할 말이 따로 있는 것이다.

선관위원회는 맡은 선거 관리 일만 하면 된다. 선관위원회는 일개 행정기관일 뿐이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라 말라 할 권한이 없다. 선관위는 선거 관리 행정 업무만 하면 되고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다. 혹 사법부의 영역이 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세상이 더러워졌는지 이재명도 선관위원장도 자기 권한 밖의 일까지 하려 덤빈다. 국민더러 이래라 저래라 하고 국민을 가르친다.

얼마 전에 어떤 국무총리가 미국을 비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었다. “미국이 세계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했다.” 저런 말은 국무총리가 아닌 종교인이 해야 할 말이다. 국무총리라면 전쟁을 해서라도 부국강병과 국태민안을 우선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인은 정치로써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지 않고 종교인 같은 온순한 양심을 보여 인기를 얻으려 한다. 이러니 문재인 때의 어떤 통일부 장관은 “머리 위에서 폭탄이 떨어져도 평화를 외쳐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머리 위에서 폭탄이 떨어지면 나가 싸워야 한다고 독전(督戰)해야 할 장관이 투항주의적 평화를 외쳐라고 시킨 것이다. 무장 투쟁의 포기가 바로 투항주의요 개량주의요 매국인 것이다. 정치인이 종교인 같이 노는 것에 이 나라의 비극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일개 행정관청의 장이 국민에게 ‘승복’이란 겁박을 한다.

예수는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말씀했다. 국민이 침묵하고 있으니 이런 꼴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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