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세워 다시 일어나기까지 많은 진통을 겪을 것입니다.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어 괴로워했을 국민들께 사죄드립니다>
지난 3년간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일이 끊이질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할 이유와 명분을 드리지 못한 것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고 앞으로도 많은 재판을 받아야 할 후보를 도저히 찍을 수 없어, 어떻게든 국민의힘을 찍으려 미련을 뒀던 마음들을 끝내 저버렸습니다.
후보 등록 후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엄 주체 윤 대통령과 당을 온전히 분리시키지 못함으로써 스스로 내란몰이 희생양을 자처했습니다. 표를 줄 테니 제발 최소한이라도 갖춰달라는 간절한 기다림을 저버렸습니다.
그래도 되겠거니 하며, 확실한 지지층만 잃게 되는 것 아닌가 하며, 너무도 뻔히 보이는 원칙을 저버린 것입니다. 이는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 그간 국민들로부터 너무나 멀어지고 둔감해졌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미래로 이끌기 위해 헌신하면서도, 높은 도덕적 기준으로 당당했던 보수정치의 전통을 저버렸습니다.
어제 투표 독려 길에 만난 지역주민 한 분은 ‘졋잘싸라고 자위하며 더 망가질까봐 이번엔 도저히 못 찍어주겠다’ 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제 삼권 중 2.5권을 독점한 무견제 공룡정권이 태어났습니다. 절제하며 국정을 잘 운영하길 바라지만, 만약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나라 경제에 상처를 입힌다면, 그 공룡을 태어나게 한 국민의힘 책임 또한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무릎을 세워 다시 일어나기까지 많은 진통을 겪을 것입니다. 제대로 진통하겠습니다.
괴로워했을 국민들께 사죄드립니다
- 윤희숙(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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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4, 0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