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공갈 패턴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데 이젠 세계가 다 알게 됐다.
이스라엘 미국과 이란 전쟁이 휴전됐다는 속보가 방금 떴다. 전쟁이 막을 내렸으니 남은 것은 호사가들의 관전평(觀戰評)과 후일담(後日談)이다. 불학무식한 내가 감히 그 전쟁의 관전평을 쓸 수는 없다. 쓰더라도 좋아라 들어줄 사람이 없고, 고개를 끄덕여 줄 사람도 없다. 그렇지만 나는 내 맘대로 끄적여본다. 이재명이가 하는 정치행위에 용기를 얻고서.
이재명은 6개월짜리(?) ‘방위’ 출신을 국방부장관에 앉혔다. 방위 출신이 무슨 군대를 알며 전쟁을 알겠나. 그런데도 이재명은 민간인 국방부장관이란 말로써 자가발전을 한다. 이 같잖은 시대에서 나라고 관전평을 못 쓸 까닭은 없겠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선빵 날린 것은 트럼프가 부추겼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국내에서 반트럼프 데모가 일어나고 있는 데다가 LA 사태에 군대까지 투입했다. 이 정치적 위기를 모면코자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란을 공격하게 했고, 자기는 아무 관계없다며 뒷전에서 논평이나 하고 앉아 놀았다.
이스라엘의 공격 앞에 이란이 예상 외로 약체임이 드러나자 그때서야 승전국 지위를 노려 전쟁에 뛰어들었고 즉시 항복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의 호기를 뒷받침이라도 할 양이었던지 미국만 가졌다는 벙커 버스터를 이란에 던졌다. 뜻밖에도 효과가 별로 없었고 도리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벼랑끝 작전으로 나왔다. 트럼프가 이를 비난하고 성을 냈다. 그리고 중국이 나서서 못하게 하라고 했다. 전쟁 당사자가 저러는 걸 보고 나는 아하. 이 전쟁은 이란의 뜻대로 굴러가서 곧 끝나겠구나 예측했다. 어쨌거나 구경꾼들은 트럼프가 더 큰 무언가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친x이란 별명답게 허망하게 휴전하고 말았다. 세계를 향해 “놀랬제?”한 것이다.
트럼프의 공갈 패턴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데 이젠 세계가 다 알게 됐다. 처음엔 상대에게 겁을 주며 공갈을 친다 상대가 항복하면 그냥 이긴 것이고, 상대가 치고 나오면 트럼프는 멈칫하며 일단 한 번 잽을 날려 본다. 여기서도 상대가 두 손 들면 승리를 지푸라기 줍듯이 주운 것이고, 상대가 너 죽고 나 죽자로 나오면 지금처럼 휴전 같은 것으로 자기 체면을 살리는 쪽으로 물러서고 꼬리를 내린다.
요컨대 트럼프에게는 악착같이 맞상대해야 한다. 때리면 같이 때리고 물면 같이 물고 늘어져야 한다. 그리고 깡다구를 갖고 동반자살 작전으로 나오면 트럼프는 겁을 먹거나 뒷심이 없어서 깨갱한다. 부자 몸조심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전형적인 ‘강약약강’형 인간이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 도리어 이란이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의 일치된 견해이다. 그러나 이란은 또 한 번 호르무즈 봉쇄작전 곧 자살작전으로 미국을 무릎 꿇렸다. 자기네가 원하던 바대로 휴전을 끌어내는 일에 성공한 것이다. 피 흘리고 매 맞은 이란은 더욱 '요시' 할 것이다. 그리고 방안에 들어 박혀 숨어서 복수의 칼날을 슥삭슥살 갈 것이다.
이스라엘·미국:이란戰 관전평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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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4, 2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