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육군)와 돌고래(해군), 독수리(공군)를 억지로 합치면 날지도 헤엄치지도 못하는 '기형적인 오리'가 될 뿐이다.
<사관학교 통합의 꼼수, 軍 무력화의 서막>
이재명 정권이 육·해·공군 합동성 강화를 구실로 3군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올 12월 입법을 거쳐 내년 시행을 목표로 삼은 듯하다. 그러나 단언컨대 '합동성 강화'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 본질은 대한민국 군대의 정체성을 무력화하려는 좌파 세력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언론인 조갑제 대표의 말처럼, 우리 군대는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이자 호국의 간성, 근대화의 기관차였으며, 민주화의 울타리로서 오늘날의 문명 건설을 뒷받침했다. 우리 군은 기업(경영인, 과학자, 근로자)과 더불어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든 양대 축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기회주의가 승리한 역사'로 폄훼하는 좌파의 시각에서 보면, 군대와 대기업은 눈엣가시일 뿐이다. 그간 좌파 정권은 기회만 있으면 군과 기업의 핵심인 사관학교와 대기업을 흔들고 겁박해 왔다. 대기업이 이미 거대 노조를 앞장세운 이들의 영향력 아래 놓였다면, 이제 남은 목표는 사관학교뿐이다. 이들이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의 종착지는 나라의 공산화는 아닐지라도, 결국 군대라는 우파의 뿌리를 파괴함으로써 좌파 정권의 장기 집권을 위한 속셈이다.
나는 육사 출신으로서 동문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을 각오로 감히 제언한다. 현실적으로 저들이 정권을 잡았으니 엄혹한 현실을 인정하자. 그들이 그토록 미워하는 것은 사관학교 중에서도 육사이다. 따라서 그들이 속내인 '육사 폐지' 카드를 우리가 선제적으로 수용하되, 해사와 공사는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 저들은 우리가 반대한다고 멈출 정권이 아니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택해야 한다. 이것이 육사가 죽더라도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이재명 정권은 육사가 미우면 육사만 폐지하라.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버틸 수 있다. 하지만 해사와 공사까지 한데 묶어 폐지한다면 대한민국 군대는 오합지졸로 전락할 것이다. 사자(육군)와 돌고래(해군), 독수리(공군)를 억지로 합치면 날지도 헤엄치지도 못하는 '기형적인 오리'가 될 뿐이다.
육사, 3사, 학군, 학사를 하나로 통합하면 육사의 전통은 자연스레 단절된다. 바로 좌파가 원하는 바다. 하지만 육군의 정체성은 유지될 수 있다. 이재명 정권은 이 지점에서 멈추길 바란다. '합동성 강화'라는 거짓 가면으로 대한민국 군대와 국가의 미래를 망치지 마라. 꼼수 부리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본색을 드러내고 육사만 폐지하라. 군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것, 그것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육사(陸士)가 미우면 육사만 폐지하라
- 소월하인(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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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2, 0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