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작전지역에서 일어나는 전술적 문제는 군복을 입은 軍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올바른 문민통제의 기본. 먼저 이번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의 쾌유(快癒)를 진심으로 빕니다. 2015년 사례에서도 보았듯, 이번 사고 역시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에 의한 도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국방부가 현장 조사를 추석 연휴 이후로 계획하자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이 거셉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DMZ는 북한군이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위험 지역이며, 추가 지뢰나 총격 도발 가능성이 상존(常存)하는 곳입니다. 그 무엇보다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중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국방부의 판단에 정치적 고려가 들어갔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 역시 국방 사안에 민간 정치가 깊숙이 개입해 발생한 여파라 생각합니다. 작전지역에서 일어나는 전술적 문제는 군복을 입은 군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올바른 문민통제의 기본입니다.

DMZ 수색정찰(조사)은 현장 부대가 책임지고 수행(지원)하는 전문적인 전술 행동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언론이 왈가왈부(曰可曰否)하며 군을 압박(壓迫)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방부를 비난해도 해당부대 군인을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연히 국방부도 현장부대 지휘관의 의견을 존중하여 처리하기 바랍니다.

통상 군이 말을 아끼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군사적인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군복 입은 군인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될 때, 우리 군도 자부심을 느끼며 나라를 지킬 수 있습니다. 국방 문제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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