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이 부인 육영수를 죽였을 거라는 이런 패륜적인 영화 대본을 읽고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점.
영화 '암살자(들)'에는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심은경 등이 출연한다. 다들 연기력 좋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궁금한 대목은 바로 이 스타급 배우들이 박정희 대통령이 부인 육영수를 죽였을 거라는 이런 패륜적인 영화 대본을 읽고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영화 내용에 대한 책임은 제작자와 감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영화에 출연 결정을 한 배우들에게도 있는 것이다. 코에 꿰어 타의로 출연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족은 현재 살아있다. 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들 박지만 씨, 그리고 손자들이 있다. 황당한 음모론을 팩트인 양 포장한 영화는 이들에게 "당신 아버지가 당신 어머니를 쏴죽이게 한 거야" "너네 할아버지가 너네 할머니를 쏴죽이게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
출연을 결정했던 배우들은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영역에서는 이런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본 걸까. 아니면 연기만 하다보니 배운 게 없고 역사적 사실에 무지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영화 흥행이 되고 돈과 인기를 얻을 수 있으면 무엇을 해도 다 용인된다는 건가.
그렇다면 이들 배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여비서 사이에서 난 딸과 그 여비서의 자살을 소재로 김대중이 사주했을 거라는 영화 대본을 받으면 출연할 것인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엉이 바위 투신은 자살이 아니라 '폐족'이 된 이광재, 안희정, 문재인, 유시민 등이 사람을 시켜 바위에서 밀었을 거라는 흥미진진한 대본을 받으면 출연할 것인가.
'암살자(들)'에 출연한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심은경은 이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아무리 시나리오가 좋고 출연료를 두둑하게 준다고 해도 김대중 노무현에게는 그럴 배짱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박정희를 비롯해 이승만, 전두환, 박근혜는 아무렇게 '창작'해도 될 만큼 너무 만만한가.
이들 배우는 '암살자(들)'에 출연해 결국 현 정권과 좌파 진영에 부역을 한 셈이다. 이들이 앞으로도 대중의 사랑을 온전히 받을지 두고볼 일이다. 이런 비열한 영화를 대단한 예술인 양 "10년간 고심의 산물"이라는 허진호 감독의 이름도 잊으면 안 되겠다.
'암살자(들)'의 가장 궁금증…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왜 출연했나?
- 최보식(최보식의 언론) 편집인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26-09-29, 0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