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산소에서 골프 연습이라니…성묘 갔다가 기겁”》이는 오늘 동아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
어릴 때, 음력 7월 그믐날이면 사촌 형님들을 따라서 벌초를 다녔다. 그때마다 형님들이, 할아버지 산소 주위의 묘에도 벌초를 해주곤 했다. 내가 힘들다며 투정 부리면 막내인 나에게 하던 말이 아직도 귀에서 맴돈다.
“남의 조상도 모시면 복 받는다.”
“길 가다 남의 무덤에 절해도 복이 온다.”
“이것이 곧 음덕양보(陰德陽報)아니겠나. 그래야 우리 할배도 다른 데서 대접받는다.”
나같은 노부(老夫)가 아직도 성성해서 당질(堂姪)들을 데리고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 다닌다. 그리고 그들 아버지에게서 들은 저 말을, 들은 그 자리에서 그들에게 전해 준다. 내가 이 나이에도 이럴 수 있는 것은 무주고혼(無主孤魂)의 무덤에 벌초해 준 보응이 아니겠나. 내가 공짜로 해준 게 아닌 것이다.
길 가다 남의 산소에 절해도 복이 온다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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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9, 1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