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반노반김’의 趙甲濟, 2026년 “노무현 존경안한다”는 韓東勳

20여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념적 동지 같다 오늘(10월6일) 신문 인터넷판에서 韓東勳 의원이 “나는 盧武鉉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보도한 것을 읽었다. 이유는 盧통이 朴淵次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점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 집권하의 요즘 같은 정치풍토에서 정치인으로서 상당히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본다.
韓 의원을 보며 22~3년 전의 일이 떠오른다. 趙甲濟 월간조선 대표겸 편집장은 盧통이 집권한 2003년, 장충체육관을 빌려 (주)월간조선 이름으로 ‘반노반김’ 국민대회를 열었다. 반노는 반 노무현, 반김은 반 김정일이다. 趙 대표와 같이 일하고 있던 필자는 언론사가 이런 집회를 주최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현직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라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趙 대표는 이듬해에도 2차로 똑같은 이름의 집회를 같은 장소에서 연다고 했다. 필자는 趙 대표에게 “이런 집회는 언론사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완곡하게 계획 중단을 건의했다. 하지만 그는 “신념이 그렇다면 당신은 빠지라”며 집회를 강행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임기 중인데도 불구하고 월간조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월간조선 대주주인 朝鮮日報가 정부의 압력에 견디다 못해 취한 조치라는 소문이 흘러 다녔다. 趙 대표라고 현직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의 위험성을 어찌 몰랐겠는가? 오직 그의 신념이 가져온 결과였다.
오늘의 韓東勳 의원과 과거의 趙甲濟 대표. 20여년의 시간적 간극이 있음에도 두 사람 사이 이념적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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