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오의 왕관을 쓴 자여 |
증오의 왕관을 쓴 자여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저것은 옥황상제의 분노, 먹구름
저것은 염라대왕의 심판, 번개
증오의 왕관을 쓴 자여
눈을 굽어 땅을 보라
저것은 굶주린 이들의 피눈물, 홍수
저것은 억눌린 이들의 몸부림, 지진
증오의 왕관을 쓴 자여
거울 속의 자신을 보라
저것은 양심이 뛰지 않는 심장, 거짓의 원천
저것은 폭정과 독식으로 앞산만해진 배, 폭력의 아지트
그것은 지혜가 사라진 머리, 무지의 보고
그것은 근육이 없는 팔다리, 무능의 전당
이것은 욕설과 막말과 저주와 무고와 위증으로
새파랗게 날이 선 혀, 독선의 칼
이것은 피 묻은 입술, 위선의 물증
증오의 왕관을 쓴 자여
이제 때가 찰 대로 찼느니
허겁지겁 왕관을 내던지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라
눈을 감고 잘 보라
저것은 레닌의 동상
이것은 차우세스코의 목
(2006. 5.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