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곤지 찍고 쌍꺼풀 수술도 하고

드디어, 마침내! 사랑하는 우리 님 보러 가요

연지곤지 찍고 쌍꺼풀 수술도 하고
드디어, 마침내!
사랑하는 우리 님 보러 가요
바리바리 싸 들고 가는 거
백지 약속어음과 이면계약 챙기는 거
그건 최소한의 예의 아니겠어요?

연지곤지 찍고 쌍꺼풀 수술도 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월에
사랑하는 우리 님 보러 가요
우리 님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아세요?
하늘의 별들도 우리 님이 두 눈을 뜨면 
반딧불처럼 희미해져요
하늘의 태양도 우리 님이 얼굴을 내비치면 
구름에 가리운 보름달처럼 흐릿해져요 
어쩌다 우리 님이 행차하면
구름은 그늘이 되어 졸졸 따라다니고
쌍무지개는 저 앞에서 길을 안내하지요
이제 아시겠어요,
우리 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줄을?  ㅋ ㅋ ㅋ

연지곤지 찍고 쌍꺼풀 수술도 하고
정말, 진짜!
사랑하는 우리 님 보러 가요
우리 님이 절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세요?
제가 우리 님을 만날 때마다
감히 여러분은 쳐다도 못 볼 높은 사람들이
기린처럼 길게 목을 빼고 기다리다가
귀는 쫑긋 눈은 반짝 절 반겨 준대요

연지곤지 찍고 쌍꺼풀 수술도 하고
아유 가슴 떨려,
사랑하는 우리 님 보러 가요
우리 님이 저한테 얼마나 절절매는지 아세요?
제가 해달라는 대로 통크게 다 들어준대요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제가 말도 안 했는데도
해리 포터도 깜짝 놀랄 어린이 마술쇼도
제 손을 꼭 잡고 같이 보자고 했다니까요 ㅋ ㅋ ㅋ

연지곤지 찍고 쌍꺼풀 수술도 하고
아이 좋아,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님 보러 가요
너무 부러워하지도 말고 행여 시샘하지도 마세요
제가 우리 님 만나면 특별히 부탁해서 제게
특별히 부탁한 분들을 위해 사인을 받아올 테니까요
추가로 몇 분만 선착순으로 더 받을 테니까
살짝 문자 때려 주세요
(메시지는 꼭 지우시고요) ㅎ ㅎ ㅎ 

      (2007.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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