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10번보다 대형풍선 1개

그들이 바라는 바는 하늘처럼 높은 정상회담 10번보다 하늘에서 너울너울 떨어지는 대형풍선 1개다.


 관리소(강제 수용소)의 정치범이 골골한다. 거리의 꽃제비도 골골한다. 저 생명 며칠이나 더 갈지...
협동농장의 농민도 골골한다. 기업소의 노동자도 골골한다. 배급은 언제나 나올 건지, 벌써 10년, 아니 15년도 더 지났는데...
장마당의 상인도 골골한다. 언제 안전원(경찰)이 매대(賣臺)를 덮칠지...
능라도 경기장의 어린 학생도 골골한다. 과연 집까지 무사히 걸어갈 수 있을지...
민둥산 골짝 골짝의 아낙네도 골골한다. 이 땅엔 나물마저 왜 이래 귀한지...
칠보산의 송이버섯 전투원도 골골한다. 목표량을 채울 수 있을지, 못 채우면 무슨 수로 채울지, 힘내자, 여기서 눈을 감으면 안 돼...
시베리아 벌목장의 작달막한 청년도 골골한다. 체코 신발공장의 작달막한 아가씨도 골골한다. 비록 골골하지만, 3년에 100달러만 모아 가면 돈주계급(북한의 장마당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장사하는 이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 시베리아와 체코의 선남선녀는 새벽별을 쳐다보며 이를 악문다. 엄마, 아빠, 조금만 더 기다려요...
만주의 탈북자는 하루만 지나도 생기가 돈다. 잡히지만 않으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잡혀가 죽더라도 한 번 실컷 먹어 봤으니, 생활총화 안 해도 되니, 여한이 없다. 임금 한 푼 못 받아도 밥은 실컷 먹으니, 늙은 홀아비의 노리개가 되어도 밥은 실컷 먹으니...  

 남북 정상회담? 2천만 북한 주민은 아무 관심도 없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금강산, 개성공단? 이웃 동네도 허가 없이는 못 가는데, 철조망 쳐진 그 곳은 휴전선 저 너머나 마찬가지다. 식량? 생필품? 의약품? 장마당에서 팔 뿐, 포장은 봤지만 무료로 받은 사람은 높은 사람들과 군인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

 북한 주민이 꿈속에서도 바라는 바는 횡재다. 한국에서 서민들이 로또복권 바라듯, 그들이 바라는 바는 횡재다. 하늘처럼 높은 정상회담 10번보다 하늘에서 너울너울 떨어지는 대형풍선 1개다. 거긴 별의별게 다 들어있다. 사탕, 설탕, 초코파이, 라면, 손수건, 속옷, 비누, 라디오 등등. 옛날 KBS의 사회교육방송 내용과 유사한 따끈따끈 정보도 있다.
 북한 주민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애국자들이 경찰과 군인의 이상한 호위를 받으며 북으로 날려 보내는 대형풍선은 1개에 20만 원 가량 든다. 1억 원이면 500개의 로또복권을 북한 주민에게 선사할 수 있다. 현금 4억 5천만 달러면, 4500억 원, 4500 곱하기 500은 와, 225만 개! 그걸 휴전선에서 북으로 날렸다면, 2000년 6월 15일 바로 그 날에 자유평화민주통일의 꽃이 유월의 장미처럼 눈부시게 피어났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이리저리 바친 걸 다 합하면 100억 불, 10조 원, 풍선 5천만 개! 이번에 끊은 어음은 20조 원? 40조 원, 60조 원? 그게 다 어디로 갈까? 50불이든 100불이든 150불이든 한국의 기업이 지불한 임금 중에서 달랑 1불만 주는 땅에서!            (2007. 10. 10.)


*감사합니다. 자유북한방송으로 보내면 됩니다.
국민은행 805901-04-041104
우리은행 1002-629-005607

*남신우 선생님이 정확히 알려 주셨습니다.

풍선은 북한민주화본부에서 담당한답니다.

국민은행 350437-04-001397

조흥은행 304-01-158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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