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불복이 가진 절차상의 큰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회창이 대선출마선언에서 낸 목소리는 정확하게 보수진영의 의중을 대변했다.
조중동의 昌때리기는 방향이 잘못 됐다
이회창의 권력욕이 아니라 이회창의 메시지를 때려야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의 이회창 때리기는 가히 신기록감이다. 이회창의 한나라당 탈당과 대선출마가 가진 절차적 하자는 두들겨 맞아도 싸다. 이회창의 출마가 가진 죄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이회창도 자신의 3수 도전을 엎드려 사죄한다고 할만큼 절차적으로 이회창의 출마는 비난의 대상이다. 하지만, 왜 이회창이 나와서 25%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게 되는지에 대한 원인과 명분도 조중동은 짚어주어야 한다. 이명박이 놓친 메시지가 없는지, 그 놓친 메시지를 이회창이 보충하는 것은 없는지 조중동은 짚어줘야 하는 것이 보수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아무튼 노무현-김대중의 망국과 반역행각에 귀머거리나 당달봉사 수준의 비판을 가하던 소위 보수언론 조중동은 지금 이회창의 출마에는 언론사의 사운을 건 듯이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이회창이 권력욕에 눈이 멀어 조상들의 묘를 이장했다느니, 정권교체의 방해자라느니, 지난 대선에서 사용한 대선자금의 잔금내역을 밝히라느니, DJ와 이인제를 따라가는 죄이라느니, 정권욕에 의한 쿠데타라느니, 나 아니면 안된다는 독선에 걸렸다느니, 엘고어는 억울해도 나오지 않았다느니 하면서 온갖 사례와 이론을 들이대면서, 조중동은 이회창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조중동은 이회창이 던지는 안보와 법치의 메시지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이회창의 출마강행이 가지고 있는 절차상의 문제와 이회창의 권력욕만 크게 문제를 삼는다. 이회창의 출마는 절차상의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어 비판 받아야 하지만, 조중동의 악랄한 이회창 죽이기는 정권교체를 핑계로 자행되는 보수언론의 깽판처럼 보인다. 조중동의 행태는 도가 지나치다.
그런데 조중동이 진짜 보수세력의 정권교체를 위하여 이회창을 때리는지, 아니면 대세론이 유지되는 이명박 후보에게 아첨하기 위해서 이회창을 때리는지, 아니면 정권교체가 안 될까봐 우려해서 그러는지 분명하지가 않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이회창의 권력욕을 조중동이 매도하기 보다는, 이회창이 던지는 메시지가 이 시대에 국가와 국민들에게 정당한 주장인지를 조중동이 제대로 따지지 않는다. 조중동이 진짜 보수진영의 정권교체를 갈망했다면, 노-김 평양회담에서 남한에 모독적이고 반역적인 행각을 보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명박 진영이 비판을 가하라고 촉구함으로써 이회창 출마의 명분을 제거해야 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NLL 포기발언이 몰고올 안보문제를 이명박 후보가 회피할 때에, 조중동은 이명박의 안보에 대한 무책임성을 나무람으로써 이회창의 출마 명분을 제거했어야 했다. 하지만 조중동은 이회창의 출마 구실인 이명박의 안보소홀에 침묵을 지켰었다.
조중동은 이명박이 경선 후에 지속적으로 보여준 국가안보와 가치논쟁에 대한 회피에 침묵을 지킨 결과 이회창의 출마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조중동은 이명박 후보의 무책임과 약점에 비판과 지도를 하는 보수신문이 아니라, 이회창이 대변하려는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제거하는 反보수신문의 노릇을 하였다. 조중동이 정상적으로 보수세력의 신문이 되려면, 25%-35%에 달하는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회창을 죽이는 데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이를 무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 이명박의 문제점을 나무래야 했었다. 보수언론이 보수진영의 후보자를 비판하고 계도하는 본연의 임무를 잊으니까, 결국 특정 후보의 '궁물족'으로 전락하는 언론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조중동은 이회창이 출마하며 제기한 안보와 법치의 메시지를 이명박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경선후 조중동이 이명박 후보의 反보수적 정치행보에 침묵할 때에 천하에 구석언론인 본지(올인코리아)는 '노무현-김정일의 안보위협과 反남한행각에 대항해서 이명박 후보가 안보와 이념의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민중과 하늘이 내리는 업보를 받는다'는 논조의 기사들을 여러편 게재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회창 후보가 어느날 갑자기 보수세력의 적자가 될 수 있는 대선후보가 필요하다면서 안보와 법치와 국가정상화를 내세워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남북한의 좌파세력은 남한의 안보를 허물고 남한의 정체성을 혼란시키는데, 이명박 후보의 참모들이 중도성향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서 안보와 이념을 다루지 말라고 이명박에게 주문했으니, 이회창에게는 출마의 틈새를 발견한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좀더 안보와 법치를 강조했으면, 지금 이회창의 입지는 매우 좁아졌을 것이다.
이회창의 출마는 가장 먼저 이회창의 권력욕에 근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권력욕을 제외한 다른 주요한 원인들도 이회창의 출마에 기여했을 것이다. 이회창이 오늘(7일) 스스로 밝혔듯이, 안보와 이념에 대한 이명박 진영의 무관심도 이회창의 출마에 원인이나 핑계는 되었던 것 같다. 안보와 이념을 회피하려는 이명박 진영의 비겁성과 무책임성이 이회창 출마의 직접적인 외부 원인이 되었으며, 이러한 이명박 진영의 무책임성과 비겁성에 비판을 가하지 않은 조중동도 그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회창이 아무리 권력욕에 미쳐서 정권교체에 방해자가 되려고 했어도, 이명박 후보가 던지는 메시지에 헛점을 보이지 않았다면, 이회창의 대선출마는 설득력이 매우 약해졌고, 그의 출발선 지지율은 지금의 반토막인 10%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진영과 이명박에 우호적 언론인 조중동은 아무도 이명박의 국가안보 소홀과 국가해체 방치를 나무라지 않았다. 이명박 진영은 집권 좌파세력의 서두르는 반역행각에 일체의 침묵을 지키면서, 이명박 후보는 심지어 '노무현 정권과는 싸우지 않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면 된다'는 논조를 폈다. 야당이 싸움을 하지 않고, 여당이 가치싸움을 걸어오는 해괴한 선거를 치르고 있던 와중에,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핵심적 실정인 국가안보와 국가정체성 허물기에 비판적 대항자세를 취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정상적인 국민들과 보수인사들은 이명박과 조중동에게서 좌파정권에 침묵하거나 심지어 계승한다는 인상까지 받았으며, 이회창에게서 좌파정권에 대항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 것이다. 이명박에게는 경제대통령의 이미지가 있지만, 안보대통령의 이미지는 없다.
진정으로 조중동이 이명박을 보수진영의 대선 대표주자로 인정한다면, 이명박이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계도해야 할 것이다. 정말 이명박이 보수진영의 대표선수가 아니라 중도세력의 대표주자라면, 보수진영은 한나라당과 결별하여,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를 대선전에 내세워야 할 것이다. 이명박이 중도보수의 간판을 내걸었다면, 서해NLL과 같은 결정적인 문제에 보수진영의 목소리도 내어주어야 옳았다. 중도가 얼마나 칼날 위에서 춤꾼처럼 예민한 것이 중도인데, 중도를 쥐약먹은 병아리들처럼 꼰들꼰들 졸거나 길을 잃어 헷갈리는 쥐새끼의 모습을 중도로 여기면 안된다. 이명박에게서 칼날과 같은 공정성과 결단성을 동반하는 중도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명박에게 중도보수는 자신의 안전한 생존에도 두리뭉실하고 흐리멍텅했다.
지금이라도 이명박 후보는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자신의 본분을 회복하는 것이며, 조중동도 이회창을 죽여서 이명박이 보수진영 본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 방해를 하지 말기 바란다. 비록 정계은퇴번복과 경선불복이 가진 절차상의 큰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회창이 대선출마선언에서 낸 목소리는 정확하게 보수진영의 의중을 대변했다. 안보와 법치를 강조한 이회창의 목소리(이회창의 삶은 안보와 법치를 위해 살았는지 차치하고)를 이명박이 낚아채서 보수진영을 안심시키면 된다. 70%의 국민지지를 확보한 이명박과 이회창은 안보와 법치를 누가 더 확보할 것인지를 경쟁하도록 조중동이 부추기면 된다. 한국언론의 고질적 병폐인 권력자에게 굴복하는 자세를 조중동은 이명박을 대할 때에 좀 연출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회창을 비판하는 이명박 지지자들이 ''안보와 법치'를 말하면 중도세력이 떨어져나간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완전히 정신없는 소리이다. 누가 안보와 법치를 거부하는 인간을 중도하고 하는가? 대한민국의 안보와 법치를 거부하는 자들은 중도가 아니라, 좌빨들이다. 북한 핵무기 위협과 노무현의 악랄한 친북행각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안보와 법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옛날에는 안보와 이념이 과잉 강조되어 폐해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과잉민주화된 지금은 안보와 이념이 너무 해체되어 국가적 위기가 온 것이다. 군사정권 당시에는 안보와 이념에 너무 취한 군중들이 문제였고, 지금은 안보와 이념이 너무 결핍된 군중들이 문제이다. 안보와 이념을 회피하는 자들은 시대착오적 판단을 내리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군중들은 항상 그 시대의 지배적 악을 부둥켜 잡고 있기 때문에 역사에 반동적이다. 오늘날 역사에 반동적인 세력은 바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안보와 이념을 무시하는 시대착오적 인간들이다. 오늘날 이명박 진영, 주중동, 그리고 일부 국민들이 안보와 이념을 들먹이면 중도세력을 포용하려는 이명박에게 불리하다고 믿는 것은 좌파이념에 마취된 판단이다. 조중동이 이회창을 매도하는 것은, 보수세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개인을 위한 것일 수 있다. 이회창은 경선불복이나 정계은퇴번복을 비난받아야 하지만, 안보와 법치에 관한 이회창의 강조는 이명박도 취해야 할 주장이다. 만약 조중동이 보수언론이라면, 이회창과 이명박의 보수성 포기나 상실을 따지고 비판해주어야 한다.
이회창의 권력욕에 촛점을 맞춘 조중동의 이회창 융단공세는 건강한 보수세력의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을 지키기 위한 궁물족 언론의 행동으로 보인다. 이회창의 출마를 비난하는 것은 정당한 언론의 권리고 의무이지만, 이회창이나 이명박이 가진 메시지를 정확하게 제대로 분석하여 비판하여, 국민들이 옳바로 선택하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회창의 탈당과 출마가 가진 절차적 하자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지금도 아쉬운 것은 이명박 진영과 조중동이 어디에 홀렸는지, 이명박 후보를 안보와 이념에 무관심하거나 회피하도록 방치하거나 몰아갔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경선후에 이명박 후보가 국가안보와 국법질서 유지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의견을 표현했더라면, 이회창의 출마는 불가능하거나 혹은 명분이 없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조중동은 이제 이회창의 말을 비판하라!
- 조영환(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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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7, 2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