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필마의 이회창은 여유가 있는데, 백만대군의 이명박은 초조해
이회창과 이명박의 大選戰에서 단기필마의 이회창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한나라당이라는 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명박 진영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쪼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1월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대선에 출마함으로써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사람들에게 분노를 자아낼 짓을 했다. 하지만 이회창의 대선출마선언은 이명박 후보가 소홀히 한 이슈인 안보와 법치를 다루었고 마지막에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퇴로를 열어둔 이회창의 출마선언과는 대조적으로, 한나라당의 이명박 진영은 이회창과 막판에 통합할 퇴로가 없는 공세를 이회창 전 총재에게 퍼부었다. 강삼재가 말했듯이, 거지와 같은 이회창 진영이 거부와 같은 이명박 진영보다 더 여유롭게 보이는 현상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인 11월 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한나라당은 8일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전국 243개 지구당별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16개 시도당별로 이회창 후보 출마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거당적인 '이회창 죽이기'에 나섰다. 노무현과 김대중의 반역적 친북행각에 침묵하던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자성은 커녕 나라가 망할 듯이 총궐기 했다. 김대중-김정일-노무현의 反대한민국 행각에 침묵을 지키던 한나라당이 안보강화와 법질서확보를 기치로 걸고 나온 이회창에 미친 듯이 분노하는 꼴을 국민들이 보면서 무엇을 느낄까? 사실 한나라당의 지도부나 이명박 캠프가 이회창의 출마에 마치 국가안보와 국가정체성이 허물어지는 듯이 총궐기하여 이회창에 대항하는 꼴을 보면서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지 않을까?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된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한나라당 총공세의 최고 지휘자는 강재섭 대표이고, 그 바로 뒤의 첨병은 이방호 사무총장이고, 그 뒤를 따르는 특공대원들은 공성진 서울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지구당 당협위원장들이다. 권력쟁취를 위하여 김정일에게도 굽신대고, 노무현의 반역적 대북정책에도 침묵하지만, 지난 날 한나라당 총재인 이회창에게는 존칭까지 생략하면서 침을 뱉는 것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행태이다. 이회창 죽이기의 최첨병 총대는 역시 강재섭 대표가 멧다. 강재섭 대표는 8일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에게 전 총재라는 단어를 붙여줄 수 있다. 이회창 씨가 기어이 한나라당을 버렸다. 창당 주역이 도리어 당에 총부리를 겨누었다. 이는 국정파탄 세력의 정권 연장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로, 반(反) 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이다'라며 공세의 신호탄을 쐈다. 강재섭은 최소한의 금도마져 어긴 듯한 비난을 이회창 전 총재에게 가했다.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강재섭 대표의 무자비한 공세는 정치의 비정함이 무엇인지 역사에 남을 정도로 혹독했다. 아마 강재섭의 이회창 매도는 정치의 냉혹함을 알리는 대표적인 사례로 교과서에 남을 것이다. 강 대표는 '이회창 씨 출마는 최소한의 명분과 절차도 없이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는 노욕이고, 잃어버린 10년과 거꾸로 간 5년을 되찾으려는 국민 열망을 짓밟고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역대 대통령과 후보들이 저지른 온갖 구태정치의 종합완결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떼기 당의 이미지를 막 벗어난 한나라당의 높은 인기에 편승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는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숫가락을 들고 오는 격'이라고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탈법과 반칙에 의해 '법치 혁명'을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회창의 원만한 출마의 변을 마치 역적질이라도 되는 것처럼 매도했다.
강재섭 대표는 대체로 온건하고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에 대하여 '이회창씨 '출마의 변'은 어찌 그리도 국정파탄 세력의 선동과 빼다 박았느냐'고 혹평했다. 안보와 법치를 강조한 이회창의 출마선언은 집권 좌파세력에 충돌되는 것이고, 한나라당의 안보관과 대북관은 오히여 집권 좌파세력과 유사한 것이 아닌가? 강 대표는 '이제 그(이회창)는 정권교체 후원자가 아니라 훼방꾼으로 전락했고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로 바뀌었다.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하기 마련'이라면서, '상식과 순리를 거스른 사람의 말로가 어떠한 지, 먼 훗날까지 교훈이 되도록 철퇴를 가해달라'는 저주로 퍼부었다. 그는 '만의 하나, 이회창 씨와 내통하는 인사가 있다면 해당행위자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협박하면서 이회창의 대선출마로 인한 당의 분열을 경계했다. 한나라당이 안보와 이념에 소홀히 한 반성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회창에게 지난 대선자금의 잔금을 밝히라고 생뚱맞게 주장했던 이방호 사무총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선언은 당으로선 아주 엉뚱한 일이다. 이 전 총재의 출마와 김경준 씨의 귀국 등은 우리가 앞으로 넘어야 할 파고'라고 말하면서 이회창의 출마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부터 남은 등록일까지 날짜가 많지 않은 만큼 모든 일정을 전면 조정해 (이회창 출마로 인한) 위기상황에 대처할 것이고, 기존의 여러 대응책들을 전면 수정해서 나갈 것이다'이라고 밝혀 이회창에 대한 강공을 예시했다.박희대 고문도 이날 이회창을 매국노라도 되는 듯이 비난했다. 하지만 김학원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국민 여망을 받들어 정권 창출을 위해 많은 반성과 각고의 노력 있어야 하고, 왜 우리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원 최고위원은 이회창의 출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자성을 언급했지만, 강재섭과 이방호는 그렇게 '싸가지' 없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회창 후보가 25%대의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이명박 진영이 노무현과 김정일에게 퍼부어야 할 분노와 저주를 과거의 동지인 이회창 전 총재에게 화해의 퇴로도 없이 막가파식으로 퍼붓는 한나라당의 현주소가 바로 이명박 진영의 망조난 속성을 잘 요약해서 표출한 것이다. 단기필마의 이회창은 여유가 있어 보이고, 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명박이 쪼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혹시 국민과 국가가 바라는 대의명분을 이명박 진영이 제대로 받들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한나라당이 안보와 법치 문제에 지금까지 떳떳하게 대처했다면, 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명박이 어찌 단기필마의 이회창을 보고 이렇게 초조하게 대응을 할까?
이명박 진영과 한나라당 대표진이 이회창의 대선출마에 표출한 분노와 저주의 10%만 노무현과 김대중의 반역적 대북정책에 퍼부었어도, 지금 국민들은 안보를 들고나오는 이회창에게 눈길도 주지 않을 것이다. 지난 두어달 동안 노무현이 저지른 반역과 망국의 깽판에 정상적인 비판과 분노도 표출하지 못한 한나라당이 이제 이회창의 출마에는 총궐기한단 말인가? 그것도 쪼달리는 이회창은 막판에 단일화를 염두에 둔 출마선언을 하는데, 정작 여유가 있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진영은 단일화의 퇴로까지 막는 막말을 이회창에게 퍼붓으면서 분노한단 말인가? 한나라당의 이명박 진영은 너무 쫀쫀하다. 이명박 진영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그런 쫀쫀함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이회창과 같은 새로운 대표선수를 좌파세력과 대결하라고 원하는 것은 아닐까? 선거는 이미지 전쟁인데, 이명박 진영의 초조한 이미지는 그에게 해롭다.
이회창은 여유롭게 싸우고 이명박은 초조하게 싸우는 듯한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을 보는 듯히 훤하다. 이런 이미지는 이명박에게 확신이 약해지고 이회창에게 국민들의 마음을 쏠리게 만들 수가 있다. 이명박 진영은 지금이라도 이회창과 막판에 단합한다는 자세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야, 유리할 것이다. 대통령은 포용력이 큰 자가 되게 되어있다. 이명박과 이회창 중에 더 가슴이 넓고 뒤가 트인 자가 권력을 쟁취하게 되어있다. 이명박 진영은 지금이라도 이회창을 안을 수 있는 포용의 자세를 갖추고 여유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안보와 법치를 들고 나온 이회창을 대한민국에 핵무기로 위협하는 김정일보다 더 욕하는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명박 후보에게 대통령을 안길 수 있는 넉넉한 가슴과 당당한 배포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퇴로를 연 이회창↔배수진을 친 이명박
- 조영환(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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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8, 2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