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이념은 친북좌파에게만 해당

대한민국의 헌법 준수를 엄숙히 선서한 대통령이 앞장서서 친북좌파의 전봇대를 뽑아야

 취임사에 이어 삼일절 기념사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이념의 시대에서 실용의 시대로 넘어가자고 거듭 호소했다. 어조와 문맥에 국민에 대한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

 오늘날 실용주의는 북한과 쿠바 외에 전세계가 과학기술 발전과 시장경제 확대와 환경보호에 애쓰고 용쓰고 힘쓰는 것을 일컫는다. 중국과 베트남도 더 이상 문화혁명을 외치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엔 엄격한 제한이 있다. 모택동과 호지명은 얼마든지 흠모하고 연구하고 찬양해도 되지만, 루소의 자유와 링컨의 인권은 입 밖에도 못 꺼낸다.

 중국과 베트남의 실용주의는 어디까지나 사회주의 곧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전제하고 있다. 이 두 나라에서 다당제와 선거를 요구하는 것은 국가반역행위다. 같은 공산권이었지만, 러시아와 동구의 실용주의는 서구처럼 자유민주를 전제로 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서 러시아까지 이제 세계 적화를 외치고 김정일 만세! 하다가는 감방이나 정신병원으로 끌려간다.

  시대착오적인 자들이 아직도 맹위를 떨치는 나라가 세계 13위 경제대국 한국이다. 88올림픽 이후 옛 공산권 포함, 150여 개도국의 으뜸 부러움을 사던 한국이 지난 15년간 세계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갔다. 김영삼 정부 때 이미 사회 곳곳에 친북좌파가 공고한 진지를 구축했던 것이다. 국민기업기아 결사옹호, 금융개혁 결사반대, 노동법개혁 결사반대 등의 생떼로 대한민국을 가장 위하는 척 대한민국을 기어이 외환위기의 수렁에 빠트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세력이 바로 이들이다. 그들은 바보 김영삼과 등신 강경식과 문어발 이건희와 허풍선이 김우중에게 옴팍 죄를 뒤집어씌웠다. 친북좌파는 공산권의 몰락으로 악몽에서 깨어난 게 아니라, 마르크스의 전략(strategy)에 따라 하부구조로 위장하고 그람시의 전술(tactics)에 따라 상부구조를 장악하여 민주화의 미명하에 북한 살리기와 대한민국 죽이기에 혈안이었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에서 세계 7위(박정희 때 이미 17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친북좌파 때문에 놓쳤다. 저들은 국민정서법과 떼법으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는 한편, 묻지마 햇볕정책으로 북한이 천지개벽 곧 실용주의의 빅뱅을 일으키는 대신 낡은 이념의 암흑세계에 꽁꽁 숨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미국에 맞짱뜨는 척 임진강에서 한라산까지 시한폭탄을 설치함으로써, 라이언 일병이 고향 앞으로 가거나 열중쉬어 하는 날 단추를 누르는 시늉만 하면, 세계 13위 경제대국이 사색이 되어 무조건 자비를 호소하게 만들었다. 만약 그런 날이 오면 세계 7위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명박 정부의 창조적 실용주의가 자유민주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낡은 이념이라는 잣대는 오로지 친북좌파에게만 칼같이 단호하게 들이대되, 말없는 다수의 자유민주주의자와 언행이 일치하는 소수의 아스팔트 자유민주주의자에겐 이념에 대한 침묵의 황금률을 강요하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속을 있는 대로 뒤집어 놓을 게 아니라 겸손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충언과 직언과 도움을 청해야 한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자유민주와 인권을 외치는 민주인사를 잡아가는 것은 세계화에 역행하는 짓이지만, 한국에선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 대통령이 앞장서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평화통일을 가로막는, 경상도말로 '천지삐까리인(countless)' 친북좌파의 전봇대를 뽑는 것은 세계화에 순응하는 일이다. 그게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 실용주의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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