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촛불을 꺼야 한다

촛불시위 초기에 많이 참여했던 어린 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담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을 참으로 가슴아팠다”고 말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런 심경을 밝혔을까 이해는 가지만 촛불집회 현장을 직접 가보니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 촛불집회 현장에 민노당 차량이 보인다. 옆에 무대차량은 민노총 소유이다. 집회 배후단체가 어디인지를 추측할 수 있다.     © 봉태홍
▲ 촛불집회는 '촛불문화제'가 아닌 정치구호가 난무하는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     © 봉태홍
 
  “이명박을 탄핵합시다” “이명박 OUT'.
 청계광장 촛불집회 현장에 내걸린 현수막과 피켓 문구이다. 촛불집회는 더 이상 국민건강을 위해 美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순수한 촛불문화제’가 아니다. 촛불집회는 ‘반미 반이명박’을 선동하는 정치집회이며, 청계광장은 ‘반이명박 투쟁’의 장소가 되고 말았다.
 
 이제 촛불시위 초기에 많이 참여했던 어린 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미FTA 반대시위, 평택 미군기지이전 반대시위에서 경찰을 향해 죽창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불법폭력시위를 일삼던 민노당, 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총련, 촛불시위를 이명박 정부를 쓸어버리는 반정부투쟁으로 폭발시키자고 주장해 온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친북반미단체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우병 괴담’으로 선동하여 중고생들을 거리로 유인하고 촛불문화제로 포장해 “촛불시위 배후는 없다”라고 강변하던 촛불시위 배후세력들이 촛불시위 참여자가 점점 줄어들자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촛불집회에서 표면적으로 전면에 내건 이슈는 ‘미국쇠고기 수입반대’이지만 실상은 이를 빌미로 모든 이슈를 총집결시켜 이명박 정부를 무력화시키고 국가를 마비시키겠다는 반정부투쟁에 있다.

▲ 촛불집회에 나타나 열변을 토하고 있는 민노당 강기갑 의원     © 봉태홍

▲ 평일인 22일(목요일) 청계로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도로 불법점유와 불법주차가 허용됐다.     ©봉태홍 
 
 불법폭력시위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경찰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못해 도로불법점거를 허용하는 등 촛불집회를 권장(?)하고 있다. 불법폭력 시위대가 몽둥이로 경찰을 두들겨 패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말라고 주문했던 좌파정권에 지난 10년 동안 충성해 온 경찰 간부들은 좌파정권이  바뀐 사실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촛불로 온 나라를 불태우려는 불순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반미 친북단체들은 이제 촛불을 꺼야 한다. 대통령이 미흡한 협상과정에 대해 사과를 했고, 정부는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원산지표시 의무화 등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촛불시위를 더 이상 이어갈 명분이 없다. 스스로 멈추지 않으면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정부가 멈춰야 한다. 
 
 야당들도 국민이 불안해하고 나라가 혼란스러워도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만 유리하면 상관없다는 이기적이고 얄팍한 속셈을 버리고 한미FTA 비준 동의에 나서야 한다.
 
 민노당이나 민주당은 정당 속성상 이명박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해 ‘무조건 반대’를 한다 치자. 그러나 자유선진당은 국익을 생각하는 보수정당이라면 한미FTA 재협상을 무기로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지난주 자유선진당 당선자 워크숖에서 이 총재는 “쇠고기 문제를 비판한다고 반미주의에 편승한 것처럼 공격한다면 보수주의의 병폐를 드러낸 것이다. 그 점에서 보수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를 함부로 폄하하는 얕은 소리이다.

▲ 촛불집회 한 참가자가 낚서 등으로 오염시킨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있다.     © 봉태홍

▲ 남북공동실천연대, 한총련 등 단체가 촛불집회 현장에서 '이명박 규탄' 서명을 받고 있다.     © 봉태홍
 
 국가쇄신국민연합은 지난 8일 ‘한국진보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와 전교조 교사들을 촛불시위 배후단체로 지목하고, 두 단체와 관련자를 허위사실유포 및 반국가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쇠고기 문제를 비판하는 부류는 국민 건강을 염려하는 순수한 국민들도 있다. 그러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세력과 여중생 사망사건처럼 쇠고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반미·반정부투쟁의 계기로 삼으려는 반미친북단체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신이 모른다고 외면하거나 간과해서는 안된다.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대통령 지지율 떨어졌다고 좋아하면서 정부 흠집 내기에 앞장서는 것은 보수정당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  
 
 가장 비열한 집단은 우군의 약점을 잡고 적군과 손잡는 부류이다. 보수를 표방하고 정계복귀에 성공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그 길을 가고 있다. 자신을 돕고 지지해 준 보수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의리도 저버린 채, 좌파들과 손발 맞춰 촛불집회를 옹호하고 두둔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원칙도 개념도 없이 정체성, 이념 모두 팽개치고 중국 공산당의 국공합작보다 더 추악하게 정책·노선이 너무나도 상반된 창조한국당과 야합하여 국민을 우롱하는 지경까지 갔다.
 
 지난 2002년 여중생 촛불집회에 참석해 젊은 신부로부터 “나가주세요”라는 모욕적인 핀잔을 들었던 이회창 총재가 아직도 반미친북세력의 정체를 모른다고 한다면 그는 아직 멀었다.
 
 이 총재가 제대로 된 정치를 하고 야당 대표로 대접받고 싶다면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단체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보수를 배신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대통령이 청와대로 안 불러준다고 발끈하는 속좁은 모습도 탈피해야 한다.
 
2008년 5월 23일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국가쇄신국민연합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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