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직장남임다. 퇴근하는 길에 이세진씨가 혹시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1인시위 현장으로 갔습니다.
도착했을 때 저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왔습니다. 25세 대학생을 둘러싼 초불시위자들이 온갖 욕설을 퍼붇고 있었습니다.
저는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봤던 중국 문화대혁명의 홍위병들같은 그 시위자들때문이 아니였습니다. 이른바 애국보수세력이라는 그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때문이었습니다. 애국을 말할 때 늘 어린 사람들, 젊은사람들 타령을 하시는 분들이 왜 정작 20대의 용기와 양심앞에서는 침묵합니까,
이세진학생은 올해 25세입니다. 그가 언제 그런 욕을 듣어보았겠습니까. 묵묵히 하늘을 보는 그 눈에서 눈물이 흐를 때 당신들은 도대체 어디 서있었습니까? 차라리 거리로 못나오실 형편이면 돈이라도 기부하시던가요, 자기들의 속생각을 표출하는것마저 그렇게 아끼는 당신들이 진정 애국보수가 맞는건가요?
초불시위자들 뒤에서 유난히 울고 있던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세진아! 세진아!'하며 작은 목소리도 섞여있던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세진학생의 이모였습니다. 단 둘이서 걸어가는 그 뒤모습을 보며 영웅의 너무도 소박한 귀가에 저는 또다시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인사를 했고 일부러 같은 방향이라며 한 차에 탔습니다.
차안에서 이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세진이는 얼마나 마음이 여린줄 모른다며 이런 애가 어떻게 거리로 나올 생각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 용돈을 주면 동생에게 빵을 사주고 자기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던 일화며 착실한 크리스챤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또한 거짓을 못참고 누구보다 눈물 많은 이세진학생은 북한인권에도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07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UCC동영상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08년 탈북시인 장진성의 시집제목)도 이세진학생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애학생 도우미로도 학교에서 잘 알려진 이세진 학생의 용기는 바로 이런 마음의 진실인 것입니다.
그래서 양심의 호소를 스스로 못이겨 거리에 설 수 있었던겁니다. 여러분! 제발 우리도 거리로 나갑시다. 더는 그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이모님은 이세진학생이 1인시위가 끝나는 밤10시마다 안산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가는데 그 과정에 신변에 위험이 있을까 몹시 두려워하셨습니다. 내일부터 이세진학생을 보호해야 합니다. 낼 그는 오후 2시에 나온다고 합니다. 내일은 북파공작원 2000명의 시위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이세진학생 곁으로 가 우리의 영웅을 경호하고 보훈절도 빛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