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난동사태에 비실댄 향군, 금강산 관광객 총격엔 일어서야
지난 2개월 동안 대한민국의 심장부가 좌익세력의 선동에 미혹된 폭란자들에 의해서 무참하게 짓밟힐 때에 대한민국의 향군(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의 애국적 모습은 별로 잘 보이지 않았다. 지난 몇년 간 '보안법 사수' '북핵실험 규탄' '한미동맹의 유지' 등을 위한 향군의 활동은 적지 않았는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올해에는 좌익세력의 난동질 앞에 향군의 존재는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국가정체성회복에 대한 향군의 노력은 돋보였으나, 좌익세력의 본격적인 난동에 향군은 유명무실했다. 광우난동사태의 촛불을 끄는 데에 무기력했던 향군은 보수진영으로부터 호평을 받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과 같이, 광우난동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향군의 지도부도 국가안보와 사회치안에 무기력한 기회주의적 웰빙족들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향군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데에 국군이나 경찰보다 더 마지막 보루이다.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이 가장 어려운 상대는 역시 지역사정을 잘 알고 애향심이 강한 향군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의 국군은 상부의 명령에 의한 공적인 방위세력이지만, 향군은 사적 자발성이 포함된 진정한 향토방위세력이다. 국가의 기강과 기운이 약화되면 타의적 명령에 의존하는 국군은 허물어질 수 있어도, 자발적인 애향심과 애국심으로 뭉친 향군은 자신의 가족과 동네를 끝까지 본능적으로 지킬 것이다. 향군은 개인의 이익에 집착하는 인간의 본능에 매우 부합하는 방위조직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위대한 안보정책은 향군의 창설로 평가된다.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에 의해서 약화된 안보와 치안을 보완할 애국안보집단 1호는 역시 향군이다.
향군은 구조적으로 국가안보와 사회치안에 국군보다 더 집착할 수 있는 심리적 자발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적인 재산이나 의무보다는 사적인 생명이나 재산을 더 중시게 되어있다. 나라가 무너져도, 가정의 화평과 개인의 생명을 더 지키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공적인 의무는 약해도 사적인 이해는 강한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에, 향군은 결정적인 안보위기의 순간에 국군보다 더 국가수호와 국민보호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심리적 자발성과 본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1970년 무렵 필자의 고향인 울진에 북한의 무장공비들이 대거 침투했을 때에 지역의 지형지물을 잘 알고 본능적으로 애향심을 가진 향군은 국군이나 경찰보다 더 효과적인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향군은 본능적으로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국가안보에 향군이 아무리 나서도 돌아오는 것은 칭찬 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광우난동사태에서 향군 지도부는 많이 자제하고 기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물론 국민과 정부 사이에 벌어진 갈등이라는 핑계를 대면, 향군의 현실도피는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광우난동사태는 정상적인 국민과 민주적인 정부 사이에 국리민복을 놓고 벌인 건전한 갈등이 아니었다. 광우난동사태는 분명히 좌익세력이 방송을 통하여 군중을 미혹하여 폭란을 일으킨 국가안보의 위기상황이었다. 광화문과 태평로를 어둠과 폭력의 거리로 만들어서 정부를 타도하고 체제를 전복하려는 좌익세력의 반란극이 광우난동극이었다는 사실을 향군의 지도부는 분명히 인식하고도, 안보와 치안에 향군이 많이 주춤거리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가안보와 사회치안의 위기상황에 향군은 비실대며 피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서 대응했어야 했다. 광우난동세력에 대한 향군의 비겁한 대응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에 금강산에서 벌어진 북괴군의 남한관광객 총격사건은 분명히 군사적 도발이다. 향군이 광우난동사태를 국민가 정부의 갈등이라고 규정하여 외면할 수 있었지만, 이번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은 향군이 피해갈 국민과 정부의 갈등이 아니라, 향군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군사적 도발이다. 북한군의 남한국민 총살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이고, 실리적인 대처에 가장 확실한 기초가 될 것이다. 남한국민이 북한군으로부터 총격당하는 것을 보고도 북한에 전면적 대화를 제안하고 북한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은 원칙도 실리도 없는 망할 짓을 한 것이다. 이런 정신 없는 정부와 궤를 같이하여, 향군이 북한군의 남한국민 사살에 침묵한다면, 향군은 국가와 국민을 배반하고 안보에 유해집단이 될 것이다. 관광객을 사살한 북한군을 규탄하는 것은 향군의 몫이다.
향군은 최대한 빨리 북한군의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을 규탄하는 국가안보 수호 행동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광우난동사태에서 향군의 지도부가 보여준 것처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모른 척하고 꽁무니를 빼면, 향군의 지도부는 향군회원들로부터 퇴출명령을 받을 것이다. 향군 지도부가 600만 향군을 대표한다는 것은 달콤한 영광만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사회치안에 위기가 닥칠 때에 고난을 앞장서서 받으라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처럼, 영광과 혜택은 독점하고 고난과 피해는 내몰라라 하는 얌체족들이 향군의 지도부를 장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번에 '북한군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을 통하여 재확인해야 한다. 향군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향군은 외면하면 안 된다.
향군의 지보부는 빨리 모든 향군을 동원하여 북한군의 남한국민 총격사건을 규탄하는 향군대회를 가져야 한다. 북한군이 비무장 상태의 나이든 관광객을 총격한 것은 분명한 군사적 도발로서 국내 정치에 관련된 사안도 아니다. 국내정치에 향군이 편파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나쁘지만, 북한군이 남한인을 총격사살한 사건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남한 관광객을 총격하는 군사적 도전에 향군이 나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와 국군이 어떻게 대처하든 상관없이, 향군은 북한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행동에 분연히 일어나야, 광우난동사태에 비실대다가 구겨진 향군의 이미지가 호전될 것이다. 불행한 북한군의 남한 관광객 총살사건은 향군 지도부의 애국애민적 본색을 확인할 기회이다. 향군이여, 국가안보와 국민보호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라. 향군이 아니면 누가 북괴의 민간인 총격도발을 막으랴?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국가안보의 최후보루, 향군은 일어나라
- 조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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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3, 1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