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민에 불과한 나도,

눈에 천불이 나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데 대통령이 어찌 이럴 수 있소?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다 내무사열 경험을 했을 것이다.

주말 외출외박을 앞두고
화장실 변기는 물론
내무실 문지방 심주까지
빤질빤질 닦아놓고설랑
행여 누가 밟을세라
휴지로 덮어 놓던 그 정성을.

이명박은
군에 갔다 오지 않아서 그런지
내무사열 개념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초여름엔 촛불데모대가
국가의 심장부인
광화문과 태평로 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아도
아침이슬만 따라 흥얼거리더니

연말에는
국정의 중추인
국회본회의장을 촛불세력에게
또 점거당한 채 새해를 맞으면서도
태연자약한 사진을 언론에 내보내고 있으니
실로 방약무인하기 짝이 없다.,

한 개인도
새해를 맞을 땐
주변을 정돈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데

국가원수가 되고 싶어 혈안이 돼
아칸소주 명예영사부터 시작해서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장에다
윤이상 기념 사업회에까지
잽싸게 이름을 걸친 그대가
정작 대통령이 되고나선
국정현안 그것도 법질서 확립엔
세월아 네월아
그냥저냥 넘어가고 있으니
이건 완전 직무유기다.

궁지에 몰리면
목도리 치렁치렁 걸치고
시장터에 나가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척척 걸쳐주는 뉴스쇼나 할 뿐이고
국정의 알맹이가 없다.

보소 보소 대통령 양반
헌납한다던 재산은 어떻게 됐소?
시간이 없어 아직도 준비중이라고?

미국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재산을 신탁시키는 작업에 들어가
취임과 동시에 손을 떼는데

당신은 어째 헌납한다 발표해서
BBK궁지를 벗어나 압승하고나서부터
1년이 넘도록 지저분하게 미루고 있소?
이거야말로 유권자 기망(欺罔)이 아니고 뭐요?

건설회사 출신이라
광화문이 온통 공사판이고
국회 본의장도 난장판인데다
여의도 국민은행 앞이 밤낮 데모판이라
된통 시끄러워도
당신 눈엔 노상 있는 업무중이고
당신 귀엔 중장비 소리만도 못한 모양이제.

1인 시민에 불과한 나도
눈에 천불이 나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데
대통령이 어찌 이럴 수 있소?

대통령이란 사람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마저
전경 보호 없이는 못치르는
떼법천지를 줄곧 방치하고 있으니
어찌 국정을 감당하겠소.

법질서 유지의 달인이나 기관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그냥 어서 내려 와서
헌납 미루고 꼬불쳐 놓은
빌딩 세만 받아도 여생이 편안하지 않겠소?

악을 달래고 타협하면서
주말이나 연휴는
꼬박꼬박 찾아먹고
어영부영 넘어갈 생각일랑 아예 접고
새해가 낡기 전에
어여 물러나시오!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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