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24곳 강연 후기(後記)

항체(抗體)는 있다. 세팅은 끝났다.
3주 동안 24곳을 돌았다. 대부분 군(軍)부대다. 서울을 비롯해 유성, 대전, 대구, 논산, 홍천, 부산, 진해 등 탱크·헬기·비행기·잠수함 부대에서 강연했다. 오전엔 대전, 오후엔 대구로 뛰기도 했다. 지난주엔 사관학교도 들렀다.

한국은 국군이 지킨다. 반역이 들끓는 사회, 軍은 정화(淨化)의 기능을 갖는다. 좌경화된 청년은 군대를 거치며 최소의 국가관을 갖게 된다. 지난 10년 대한민국이 쓰러지지 않았던 중추적 기능을 했던 곳 중 하나도 軍이었다.

헌법적 결단, 머지않은 미래 자유통일(自由統一)을 성취해 낼 주역도 軍이 될 것이다. 청년장교들은 기자가 보여준 북녘의 현실에, 동포에 대한 연민(憐憫)과 해방(解放)을 향한 의기(義氣)로 충만해졌다. 조국에 대한 근심과 걱정은 국가주의적(國家主義的) 열기로 바뀌는 것 같았다.

한반도는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남한은 불법·폭력·무질서라는 남미(南美)식 몰락에 들어선 것 같다. 북한은 변종(變種)바이러스처럼 생명을 유지하며 민족공멸을 추동한다.

그러나 항체(抗體)는 있다. 미국과 일본이 갖지 못한 국민개병제(國民皆兵制)와 훈련된 장교단이 있다. 지도자의 믿음직한 한 마디는 청년이 만들어 낼 역사(歷史)의 방아쇠가 될 것이다.

시대는 리더를 찾는다. 세팅은 끝났다. 조연도 단역도 모두 나왔다. 준비된 일꾼을 이끌고 갈 주연(主演)만 나오면 60년 한반도 분단은 정리될 것이다. 나는 진해에서 봄 꽃망울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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