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없는 것과 남한에 없는 것

북한에는 주체철학이 있는데 개인의 주체는 없다. 남한에는 공개처형이 없다.
북한에는 주체철학이 있는데 개인의 주체는 없다. 남한에는 공개처형이 없다. 분단 반세기를 넘으며 체제의 차이를 넘어 서로가 인정할 수도, 가질 수도 없는 공백현상이 생긴다. 즉 북한에 있는 것이 남한에 없고 남한에 없는 것이 북한에 있게 된다. 그런 의미들을 짚어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선 북한에 없는 것을 보자.




①북한에는 주체철학이 있지만 개인의 주체가 없다.


북한에는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주체철학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의 주체는 없다. 주체철학에서는 인간을 자주성, 의식성, 창조성을 가진 사회적 속성이라고 하면서도 나중엔 수령이 모든 것을 결정해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태어나서부터 조직생활이라는 구속 속에서 세뇌와 행동의 강요를 받고 산다.


 


②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


북한이 주장하는 종교란 대외용일 뿐 3대멸족으로 종교의 씨를 말린다. 북한에 있는 법당이나 교회, 예배당은 진열품이다.


 


③ 북한에는 세계화란 말이 없다.


북한은 자칭 강성대국, 주체강국이기 때문에, 개혁개방을 연상시키는 세계화란 말조차 금지되어 있다. 대신 국제화라는 용어로 대체한다.


 


④ 북한에는 장애시설이 없다.


북한은 장애인들이 도시미화를 훼손한다면서 지방으로 추방시켰다. 아마도 그래서 장애시설이 필요없는 것인가?


 


⑤ 북한에는 복지란 말이 없다.


북한은 자국을 강성대국이란 말과 함께 지상낙원으로 표현한다. 김정일의 햇빛이 언제나 골고루 비치기 때문에 그 외의 복지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⑥북한에는 보험이 없다.


북한은 개인소유제를 법적으로 반대하는 공산주의 지향국가이다.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무상치료제, 그것은 누구나 치료받을 수 없는 무상치료제이지만 그래서 보험도 없다.


 


⑦북한에는 동호회가 없다.


북한 정권이 인정하는 조직이나 단체 외 3명 이상의 그 어떤 모임은 불법으로 돼 있다. 취미와 목적 등 충성을 떠난 다른 집단은 있을 수가 없다.


 


⑧북한에는 세대차이가 없다.


북한 주민들은 유치원 때부터 운명할 때까지 직장에 의한, 혹은 인민반 조직생활을 하며 끊임없는 세뇌를 강요당해야 한다. 즉 아이면 아이답게 충신이어야 하고 어른이면 어른답게 충신이어야 한다. 세대차이라면 나이차일 뿐


 


⑨ 북한에선 묘비에 글을 새길 수 없다.


북한에선 남들이 볼 수 있는 그 어떤 글도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의 검열을 받아야 한다. 죽은 자도 자유가 없기는 마찬가지, 이름, 생년월일, 운명날짜 외 다른 글을 쓸 수가 없다.


 


⑩ 북한에는 대리운전이 없다.


차가 귀한 북한에선 남의 손에 맡기는 순간부터 더는 제 물건이 아니다.


다이어트, 모텔, 네비게이션, 인터넷(북한의 인터넷이란 국내 네트워크) 주식, 톨게이트, 등 북한에 없는 것을 말하려면 아마 책 하나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이제는 북한엔 있는데 남한에 없는 것을 보자.




 ① 남한에는 공개처형이 없다.


공개처형뿐만이 아니라 3대멸족제도, 정치범수용소도 없다.


 


② 남한에는 언어차별이 없다.


북한에선 김정일에게만 허용되는 경어들이 따로 있다. “친애하는”, “경애” “흠모” “위대” 등, 심지어는 형용사의 존칭인 “무엇 무엇을 하시였다”의 “시”자도 개인은 쓸 수가 없다. 그런데 김정일에게만 허용되는 “님”자가 남한에선 모두에게 해당된다.


 


③ 남한에는 가족문화가 덜 발달돼 있다.


북한은 직장뿐 아니라 가정으로 돌아와서도 인민반조직생활에 누구나 참여하는 것을 공민의 원칙으로 규정한다. 이런 이유로 가족간 연대가 활성화되어 명절놀이, 손님접대, 파티, 등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가족문화가 상당히 발전돼 있다.


 


④ 남한에는 강제적인 사회동원이 없다.


북한 주민들은 자기 직업 외 농촌동원, 사회건설 지원, 정치행사 동원 등 각종 대중운동에 무조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남한은 무조건이면 큰 변이다.


 


⑤ 남한에는 여행증명서가 없다.


북한은 타 지역으로 갈 때 반드시 여행증명서가 있고 도로마다 여행을 감시하는 무장군인들의 초소가 있다. 남한의 고속도로에서는 태워달라고 손 흔드는 사람조차 없다.


 


⑥ 남한의 노숙자들에겐 돈이 없다.


북한 꽃제비들에겐 삶이 없다.


 


⑦ 남한 국민들에겐 베지가 없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가 김부자 베지를 달고 다녀야 한다.


 


⑧ 남한에는 집체주의 정서가 부족하다.


북한 주민들은 수령 때문에 웃어야 하고 수령 때문에 울어야 한다.


 


⑨ 남한에는 단체복이 없다.


북한의 옷은 옷이 아니라 사상의 표현으로 간주된다.


 


⑩남한에는 귀한 쌀이 없다.


북한에선 흔한 쌀이 없다. 쌀은 곧 목숨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