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 살아온 한 시대의 老兵이,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자유 없는 독재체제를 선호하는 놈들의 손에 맞아 죽는다면….
뚜렷하게 선장이 있는 배 “대한민국호”에 우리는 올라탔다고 믿고 있는데 요새는 이 배의 행선지가 과연 어디인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또 선장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선장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인지 걱정스럽기도 한 것이 작금의 국민적 분위기입니다.
자살할 것을 예고하고 자살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지만 이번에 노무현 씨가 타살된 것이 아니라 자살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약 순교자의 자리에 오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말 그는 순교한 것입니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나는 그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 띄운 나의 홈페이지의 칼럼에서 “나는 죽을 각오가 돼 있으니 무슨 일을 당해도 걱정 없다”고 했더니 어느 익명의 인사가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니 됐다”라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내 전화에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 뜻은 두 가지로 풀이가 됩니다. “자기 자신의 소신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있다니 장하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고 “그렇다면 마음 놓고 죽여 버리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 살아온 한 시대의 老兵이,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자유 없는 독재체제를 선호하는 놈들의 손에 맞아 죽는다면 이 노병에게는 오히려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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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 살아온 한 시대의 老兵이,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자유 없는 독재체제를 선호하는 놈들의 손에 맞아 죽는다면 이 老兵에게는 오히려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