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분명한 우파의 기치 아래, 그 가치 아래 이 국민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 뇌리 속에
오래 각인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입니다.
IMF를 떠올렸던, 아니 그보다 더 오래,
더 지독하게 갈 것으로 여겼던
금융위기--여러가지 위기설을 딛고
대한민국은 버티고 극복하고
이겨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경제대통령 MB'라는
브랜드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면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수들의 만남-
짧고도 진해야 합니다.
나름대로 MB는 정상에 선 이들이
'상대를 헤아리는 눈'에 강력한 이미지로
남기 위해
러브레터를 보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외교대통령이라고 봅니다.
한 외교관의 말대로 외교란
끊임없이 러브레터를 보내는 작업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MB는
여전히 비판과 조롱과 욕설의 대상입니다.
물론 MB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거대한 세력들에게는 말입니다.
이들 다수는 지난 대선에서는
아마 투표장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도 상당할 것입니다.
지는 게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기권했던 이들-그러나 늘 대기상태로 있다가
조금의 틈이 보이면 비집고 들어가
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집단입니다.
저는 MB가 아니라 그 어떤 사람이
저희 우파 진영에서 나와도
지금처럼 힘들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니 더 심하게 휘둘렸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MB가 대통령직이라는
절대고독과 절대적 고통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앞만 보고 가는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또 나름대로 하나둘 성과를 거둬서
MB가 임기를 마칠 즈음에는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MB는 성공한 대통령일까요?
저는 여러 차례 자문해봅니다.
아마도 경제적으로 성공해서
마누라 자식들 굶기지 않고 먹이고 입힌
가장이 될 것입니다.
월급 꼬박꼬박 갖다주는 가장-
가족을 먹여살린다는 일 자체에
희열과 보람을 느끼며
묵묵하게 일만 하는 가장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가 다 챙기고
자신은 돈만 열심히 벌어다 주는
꿀벌 같은 가장-말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이란 자리는 한 집안의 가장과
다릅니다. 아니 한 집안의 가장도
달라졌습니다.
'당신이 해준 게 뭐있어?'
'돈벌어다 주고 다 먹여살렸잖아?'
'여보, 내가 원한 것은 당신과의 대화였어'
'아빠,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굳이 대통령이 시장통을 늘
훑고 다니라고 말하지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가치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즉 이 대한민국을 만든
땀과 눈물과 피에 대해
존중하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고
노동에 대한 존경을 심어주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그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가를
늘 일깨워줘야 합니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커다란 원칙을 늘 천명해야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바로 이런 가치관 아래
세워졌고 또 나아갈 것이라는
확실한 의지를 표명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중도실용주의를 측근에서
덧불이길 '좀더 서민에게 다가가려는 접근'이라고
했습니다.
우파도 좌파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분명한 우파의 기치아래
그 가치 아래 이 국민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대통령은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대통령이 이 점을 거부한다면
'자기부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왜 대통령 자리 되고자 했는가?
대통령이란 자리는 바로 이런 가치를
하나의 상징으로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고귀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경제대통령만으로는
2%가 아니라 절대부족인 것입니다.
2009년 6월 30일
전여옥올림
대통령이 잊어선 안되는 일
- 전여옥(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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