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이 있어서 내가 삽니다

일본이 못하는 일, 중국이 못하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그 사명감만 뚜렷하다면… 한국의 내일에 큰 기대를 거는 한국인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나만큼 우리 겨레의 미래에 큰 희망을 걸고 사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나의 그런 꿈은 묵시나 계시를 받아서 생긴 꿈이 아닙니다. 한평생 생각하고 공부하고 기도해서 얻은 하나의 결론입니다.

나는 사실 <정감록>을 한번 다 읽어본 적도 없고, 어떤 도사나 예언자의 말에 매혹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수십 년 전에 제주대학에 초청강연을 가서 젊은 후배들과 넘실거리는 태평양의 물결을 바라보면서 내 가슴에 떠오른 하나의 영감 - '인스퍼레이션'이었습니다. 나는 '태평양의 새시대의 주역이 돼야 할 한국'이라는 그 꿈 하나가 내 삶의 전부입니다.

<태평양의 새 시대가 온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는 10만 권이 넘게 팔렸고, 널리 읽혔습니다. 그래서 '태평양시대위원회'라는 사단법인체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나는 지난 수십 년, 이 꿈을 전하고자 전국을 누비고 다녔고,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나이 80을 넘은 이날까지도 그 꿈에 살고 그 꿈을 위해 삽니다.

우리 눈앞에 전개되는 태평양의 새시대의 우리들의 조국이 주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큰 꿈만 있으면, 일본이 못하는 일, 중국이 못하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그 사명감만 뚜렷하다면, “천백세 조령이 오등을 음우하며 전 세계 기운이 오등을 외호하나니 착수가 곧 성공이라. 다만 전두의 광명으로 매진할 따름인저.”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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