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보다는 기회주의자가 나은가?

이들의 연합·연대 구조가 깨지지 않는 한 한반도 현상(現狀)도 깨지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5년은 나라를 사랑하는 선량한 국민에게 좋은 약(藥)이 될 것이다. 2007년 우리는 이런 고민에 빠졌다. 이명박 말고 대안은 있는가? 누구도 여기에 답하지 못했다. 그가 일생을 가치(價値)가 아닌 이익(利益)을 위해 살아 온 인물임을 알면서 우리는 MB를 위해 뛰었다. 차선(次善)이 아닌 차악(次惡)의 선택. 친북, 좌파, 빨갱이보단 기회주의자가 낫지 않냐는 심정이었다.

이명박 집권 후 실망(失望)은 반복됐다. 좌파정권 10년 간 애국심을 보여준 지식인, 운동가, 활동가 중 국정(國政)에 참여한 이들이 없었다. 어떤 이는 6.15선언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어떤 이는 극단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어떤 이는 자식의 이중국적을 이유로 밀려났다. 대통령은 한 번도 이익보다는 가치를 위해 싸웠던 이들을 감싸려 하지 않았다. 결국 장관, 위원장, 국회와 청와대는 MB류(類) 인물로 채워졌다. 집권 초기 안보(安保)라인을 노무현 정권 실세들이 장악한 데 경악했다. 그러나 그때도 우리는 이렇게 답했다. 빨갱이보단 기회주의자가 낫지 않느냐고.

자살한 노무현의 국민장(國民葬)에 이어 노환으로 사망한 김대중에 대한 국장(國葬) 결정과 현충원 안치, 뻔뻔한 북괴(北傀) 범죄자들을 서울로 불러낸 대통령의 행위는 수년 간 되뇌어 온 자문자답(自問自答)에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빨갱이보단 기회주의자가 낫지 않은가? 아니다. 빨갱이건, 기회주의자건 결과는 다를 게 없었다. 좌파의 문화권력(culture power)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회주의자들은 좌파에 끌려 다녔다. 정치적 영향력이 빈약한 애국세력이 아무리 외치고, 부르짖어도 소용없었다. 기회주의자들은 언제나 힘(power)을 따라갈 뿐이었다.

빨갱이와 기회주의자들은 스크럼을 짠 채 애국자들의 국정 진입을 필사적(必死的)으로 막았다. 전자는 이념(理念)을 위해, 후자는 이익(利益)을 위해 서로 연합(聯合)하고, 연대(連帶)했다. 빨갱이는 애국자들을 자신들의 이념(理念)을 파괴할 적(敵)으로 보았고, 기회주의자들을 그들을 이익(利益)을 파괴할 적(敵)으로 보았다.

빨갱이 + 기회주의자 연합`연대 구조가 깨지지 않는 한 한반도 현상(現狀)도 깨지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서 신앙과 양심의 자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회복되는 구원(救援)의 이상도, 통일된 한국이 북한을 재건(再建)해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비전도 불가능하다. 좌경 이념과 물질적 이익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미래는 남미화(南美化), 적화(赤化), 희망 없는 세상이다. 우리의 아들들은 돈 많은 나라에 노동자로 팔려 다니고, 딸들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 무희(舞姬)들처럼 제3세계를 떠돌지 모른다.

각성된 청년의 행동. 그것만이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구하며, 인류를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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