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조차 들어보지 못한 시골교회 교인들의 눈물에서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기자의 집에서 머무는 '마리 로리'라는 벨기에 여성은 북한인권운동가이다. 런던大에서 박사과정 중인 그녀는 국내 모 대학에서 북한관련 강의도 맡을 계획이다. 영국에서 국제기독연대 엘리자베스 베사 여사의 북한인권운동에도 참여했었다.
영화 '크로씽'과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보며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마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왜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고통스러운 어두움뿐이다. 그들이 자유와 생명의 빛을 볼 수 있기 바란다'고 답했다. 8일간 평양, 신의주, 청진을 돌아 한국에 온 그녀는 '북한 어린이들의 눈빛은 너무나 슬펐다. 살만한 도시의 아이들조차 기쁨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유럽에서 접촉한 공식적인 북한관련 채널은 김대중, 노무현 류(類)의 '햇볕론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에 능통한 한국의 외교관, 학자들이 소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햇볕정책'을 아직도 떠들고 다니는 탓이다.
푸른 눈의 여성이 기자의 집에 머물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러나 무언가 강력한 힘에 이끌려 북한 문제에 뛰어든 마리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싶었다. 기자는 급한 마음으로 마리가 너무나 보고 싶어 한 강철환, 김성민氏 등 탈북자 리더들과 지저스 아미(jesus army)와 같은 국내 기독교 북한구원운동 지도자들을 연결시키고 있다.
지난 주 기자는 서울을 비롯해 제주, 증평의 모 교회와 철원, 이천의 군부대 4곳에서 강연하고 울산의 국민행동본부 강연회에 참석했다. 7일간 모두 8번의 강연이었다. 대부분 북한 해방과 구원의 비전을 전하는 자리지만, 사실 가장 큰 힘을 얻는 것은 기자이다. 저녁시간 시골교회에 모여든 수백 명은 북한관련 메시지에 충격과 애통의 시간을 갖는다. 강연 후 눈물을 닦으며 몰려드는 그들은 결의에 찬 어투로 구체적인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묻곤 한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의심치 않았던 것은 북한의 공산독재가 무너진다는 것과 동포들이 해방과 구원의 감격을 누리게 되리란 사실이다. 그 날을 향해 돌고 돌아가게 될 지 곧장 갈 지 알 수 없으나, 이것은 역사의 진보(進步) 과정에서 필연적 사건이다. 지명조차 들어보지 못한 시골교회 교인들의 눈물과 강연 후 달라지는 군인들의 눈초리, 영국에서 건너 온 마리의 모습에서 기자는 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어렴풋한 복선을 느낀다.
담보된 승리, 이미 결정된 승리를 재촉키 위해 오늘도 새벽을 달린다.
승리(勝利)는 결정돼 있다.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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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2, 0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