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이 빠진 서울 지하철 안내 방송

'공덕'(孔德)역(驛)을 '꾸웅더'짠(站: 참)이라고 소개하는 지하철 안내방송.


오늟 지하철 5호선을 타고 목동에서 광화문까지 다녀 왔다. 공덕(孔德)역을 알리는 지하철 안내방송이 우리말, 영어, 중국어 순으로 이어졌다. 중국어로 '공덕'역을 소개하는데 '꾸웅더'짠이란다. 기가 막힐 일이다.

광화문(光化門)역에서도 중국어 안내방송이 있었다 '구왕후와먼'이란다. 얼핏 비슷하게 들리지만 우리발음대로 자연스럽게 '광화문'이라고 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우리가 중국의 지명을 우리의 한자읽기 방식대로 편리하게 북경(北京), 사천(四川)으로 부르지 않고 베이징,쓰촨으로 하는 것도 사실 못마땅하지만 그곳이 중국의 땅이니 그렇다 치자.

멀쩡한 우리나라 지명을 중국발음으로 소개하다니.

누가 이 따위 안내방송을 하도록 만들었는가?

중국 사람 앞에서는 자기 이름도 조상이 불러주신 발음을 버리고 중국 발음으로 소개할 얼빠진 자가 아니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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