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람, 풍선
그들은 벗
자유의 벗
 
 
새는 보이는 날개로
바람은 보이지 않는 날개로
풍선은 바람의 날개를 타고
금단의 땅도 마음대로 오간다네
죽음의 땅에
생명의 노래를 들려주러
일용할 양식을 건네주러
벅찬 봄소식을 전해 주러
 
 
사람 풍선이 있어
삭풍에 몸을 싣고 훌쩍
얼음의 땅으로 날아갔다네
얼음에 온 몸을 부딪치러
얼음에 온 몸을 던지러
얼음에 온 몸을 베이러
그렇게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네
 
 
사람 풍선이 있어
바람 빠져 축 늘어지고 갈가리 찢어진 채
나그네새의 부리에 물려 돌아왔다네
그렇게 온 몸으로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네
입춘대길,
부정 탈세라 엄나무 가시로 왕관 씌어
온 몸으로 얼음 위에 단단 새기고
아름답게 탈진한 모습으로
입춘, 입춘 다음 날,
입춘 다음 다음 날에 돌아왔다네
(2010. 2.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