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EBS 재단 이사도 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양문석은 왜 방송통신위원이 되고자 하는가?
양문석(44)은 언론 개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목소리도 크고 시끄럽다. 그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라는 거창한 감투도 쓰고 있다. 그런데 양문석이 시민 운동권에서 이탈해 제도권에 들어가 이제는 벼슬을 하겠다고 해서 말이 많다. 민주당 추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일신문'이 그의 자격 문제를 들고 나와 왈가왈부 말이 많다.
양문석은 이상한 언행으로 세인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양문석은 2009년 4월 '국회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교체 멤버로 들어가 한 첫 발언이 폭소(爆笑)의 대상이었다. 상견례 석상에서 느닷없이 “이 자리에 있는 위원 여러분들에게 제의합니다. 오는 8월이면 KBS, MBC, EBS 재단 이사 29명의 자리가 비게 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위원들께서는 이사(理事) 자리에 앉지 않기로 우리 결의합시다”라고 했다. 인사말 대신 밤중의 홍두깨식 발언을 해 위원들을 한바탕 웃긴 바 있다.
그런데 양문석은 지금 차관급 정무직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민주당 추천)이 되고자 한다. KBS, MBC, EBS 재단 이사도 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양문석이, 자신은 왜 방송통신위원이 되고자 하는가? 참으로 이상하다. 두 마음을 가지고 있다. 두 마음(兩心)보다는 양심(良心)을 가져야 하지 않는가? 다른 사람에게는 이사도 하지 말자고 해놓고 양문석 본인은 어째서 차관급 높은 자리를 탐내고 있는가? 이중 플레이 아닌가?
청나라 말기의 사상가 이종오(李宗吾)는 후흑학(厚黑學)에서 “자칭 군웅(群雄)이라는 자들은 얼굴은 철판같이 두껍고 복장(腹臟)은 숯처럼 시꺼먼 자들”이라고 했다. 양문석은 처음부터 국회미디어발전국회위원회 위원이 되지 못했다. 도중에 조준상(공공미디어연구소) 유성우(EBS) 위원 대신 양문석 최상재(언노련위원장)로 바뀌었다. 왜 갑자기 이들이 교체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혹시 국회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큰소리 뻥뻥 쳐준 데 대한 보상으로 민주당이 양문석을 방송통신위원으로 추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양문석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때 그런 발언을 함부로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하고. KBS, MBC, EBS 재단이사도 하지 말자고 주장했던 자신이 그 '이사'를 선임하는 막강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되고자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요 이중적 처신의 본보기가 아닌가?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가? 떳떳하다고 느끼는가? 본심(本心)을 속인 양문석의 마음은 솔직하지 못했던 것이 들통났다.
언론개혁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다. 한 길로 올곧게 나가야 한다. 남에게는 하지 말라 하고 자신은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이중적 자세다. 그래 가지고서 언론 개혁이 되겠는가? 누가 따라가겠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론개혁시민운동' 전력을 앞세워 벼슬하겠다는 것은 치사한 것 아닌가? 시민운동은 무엇을 노리는 저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시민운동 경력이 공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 작업 과정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잃기 때문이다. 양문석씨, 그렇지 않는가? 양문석 떠나고 나면 언론개혁시민운동은 지도자를 잃고 큰 슬픔에 잠길 텐데 그래도 꼭 방통위원을 하고 싶은가?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게나. 양씨.
언개련(言改連) 사무총장 양문석의 두 마음(兩心)
- 문무대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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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18, 1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