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이러한 예측- 즉,패배의 예측- 을 하였는데, 모두들 믿지를 않더군요"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 날인가, KBS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토론을 하였다. 여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하였다. 그런데, 토론 중에 사회자가 정무수석에게 물었다.
"與圈(여권)에서는 이러한 선거 결과가 나올 줄 전혀 예측하지 못하였습니까?"
이 질문을 받은 정무수석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 혼자 이러한 예측- 즉,패배의 예측- 을 하였는데, 모두들 믿지를 않더군요"
필자는 라디오를 듣다가 귀를 의심하였다. 내가 잘못 들었나? 그러나, 분명히 그렇게 말을 하였다. 이 정무수석의 말이 필자의 마음에 걸려 소화가 안되고, 다음날이 되어도 계속 되살아난다.
도대체!! 대통령의 정무 분야를 보좌하면서 한 나라를 책임진 여당의 정무를 조정하고 리더해야 할 대통령의 참모가, 마치 먼 나라 얘기하듯이, 한 마디 툭 던지는 것이었다.
아니, 그렇게 처음부터 인식을 하였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여권 지도부에게 각성케하여 선거에 승리할 수 있게 하였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자신은 그렇게 잘나서 충분히 예상을 하였는데, 다른 청와대의 참모들, 여당 수뇌부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모두 바보 멍충이들이어서 부정확한 확신 속에 빠져 있었다는 말인가? 지금, 이 순간에 정무수석이란 작자가 자기 혼자 잘났다고 그런 말을 내뱉는가?
기가 찰 노릇이다. 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지금 이명박 정부의 국정 수뇌부의 문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핵심 책임자들이 먼 산 불구경하듯 하고, 대통령을 위하여 몸을 던져서라도 지도자의 위신과 영이 서도록 하려는 헌신의 자세는 전혀 보이지도 않고,
국정 운영에 적신호가 켜지고,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안타까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도, 그저 저 혼자 잘난척이나 하고 앉았고…
필자는 바로 이것이다, 싶었다. 지금까지, 촛불국란 사태와, 사대강 문제, 세종시수정문제, … 최근의 천안함 사태와 선거참패에 이르기까지, 무언가 여권에 핵이 빠져있다는 느낌의 그 실상을 확실히 알게된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정무수석도 남의 집 얘기하듯 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분노하고 애통해 하고 힘들어 해야 하는지… 아! 이 허전한 심정을 어디서 위안을 얻을까..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정무수석의 발언
- 우표(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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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6, 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