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나로'를 염려한다

아수나로(2005년 1월 결성한 아수나로는 중고교생이 중심이 된 학생인권운동 단체, 일본어로 불멸불사라는 의미를 지님)라는 청소년 단체가 정치적인 색채를 띠고 활동하고 있다.


아수나로(2005년 1월 결성한 아수나로는 중고교생이 중심이 된 학생인권운동 단체, 일본어로 불멸불사라는 의미를 지님)라는 청소년 단체가 정치적인 색채를 띠고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취임식에 나타났고, 학생성취도 평가와 교원평가 등을 반대하고, 각종 좌파집회에 등장하여 존재를 알리고 있다. 학생들의 위치와 본분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筆者는 이들 아수나로의 활동을 보면서 과거 전교조가 만든 한고학련을 생각하고 있다.



아수나로가 발생한 같은 해, 2005년 전교조는 전국 단위의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회를 조직하였다. 이를 ‘한고학련(한국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회)’이라 지칭하고, 2004년 11월 22일부터 전교조 교사들에 의해 준비에 들어가 2005년 3월 15일 3차 기획회의를 열기까지 4개월 동안 준비단계를 거쳐, 2005년 6월 6일 오후 3시 출범식을 가졌다. 전국의 47개 고등학교 학생회 들이 모인 한고학련의 목표는 유명무실한 고등학교 학생회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배후에는 전교조가 있다는 점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고학련이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어린 고등학생들이 그 거대한 조직을 자체적으로 누구의 도움 없이 운영하리라는 점을 믿는 바보는 없었다.



그렇다면 전교조는 무엇 때문에 세상 물정 모르는 학생들을 이끌고 이런 조직을 만들었는가? 지금 학생들은 자신이 꿈꾸는 이상과 목표를 위해 진로와 진학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공부하기에도 부족한 아이들이다. 그런데 전교조는 왜 이런 아이들을 이끌고 전국 조직을 만들었는가?



이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단체의 필요성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 제도적 측면에서 현재 각 학교의 학생자치는 선언에 불과하다-

고 하면서,

- 지금 현재 모든 고등학교 학칙은 학생자치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전교조가 주장하는 ‘학생자치’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전교조는 ‘학생자치’란 학생이 학교운영에 직접 참가하여 예산 수립부터 결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대한 참여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어린 학생들이 어른들도 난해한 예산을 수립하고 결산까지 한다는 것. 이 기막힌 일에 대해 우리는 이 학생자치에는 전교조의 지지와 도움이 동반되리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본분에 대한 인식이 자칫 ‘학교에서의 학생자치’로 오인될 염려가 있음을 알았다. 고등학교생들에게 있어 지금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와 인생관의 정립,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한 부단한 자기연마, 실력향상일 것이다. 위대한 엔지니어, 또는 과학자가 되느냐 아니면 문학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생을 구상하여 꿈을 설계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때. 그 소중한 시간이 개인이 아니라 학교운영에 바쳐질 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한 일일 것이다.



백번 양보하여 학생의 학교운영 참여를 허락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어떻게 전국적 단위의 협의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이건 어디까지나 단위 학교에서 재량껏 결정할 사항이다.



특히 학교운영은 전문적 영역이다. 특히 예산 결정과 집행 또는 상벌결정사항 등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고등학생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 엄청난 오류가 감히 전교조에 의해 추진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교조는 이런 단체 조직의 필요성을 보도자료 ④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A: 모든 고등학생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대변하는 단체가 필요하다.

오늘날의 고등학교는 용화여자고등학교에서의 표현의 자유 침해 사건, 인천외국어고등학교 분규 사건, 대광고등학교 학내 종교 자유 부장 운동 등에서 나타나듯 크고 작은 문제들로 상처받고 무너지고 있다. - 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전교조가 예를 든 학교의 실상이 일부러 왜곡된 예이다. 용화여고 사건은 전교조 교사들이 교감선생님께서 9시가 넘어서야 등교하는 학생의 복장지도를 한 일을 가지고, 성추행 사건으로 몰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사건을 의도적으로 왜곡 확대시킨 사건이다. 이들은 모두 명예훼손으로 법적 제재를 받았다. 그것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민노당 노회찬과 전 전교조위원장 원영만이 공개적으로 찾아가 선동하고 응원하던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사건을 가지고, 전교조는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회를 만들 필요성의 예로 든 것이다. 인천외고 사건은 단순히 학생회 규칙문제, 예를 들면 머리길이나 이성교제 문제 등을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인권을 문제 삼아 선동하여 야기된 것이다. 6개월 간 벌인 투쟁의 결과로 1학기 내내 학생수업권이 침해되었고, 이로 인해 전교조 교사 1인당 이천만원 씩 배상 청구소송을 받았다. 심지어 해직된 전교조 교사의 학교 접근 금지라는 법원의 판결까지 있었다. 따라서 전교조는 법원이 이들 전교조 교사들에게 내린 판결마저도 正義的인 접근을 거부하면서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광고등학교 종교 교육문제는 이 땅의 모든 미션스쿨이 사학의 고유성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제이다. 지금 같은 평준화 시기에 학교선택권이 없는 상태에서 미션스쿨에 입학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을 것이다. 만약 평준화가 해제되어 대광고로 진학을 희망한 학생들만이 있었다면, 그때도 미션스쿨에서의 종교 자유를 주장할 것인가?



문제는 전교조가 주장한 고교평준화가 비극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지, 대광고 설립 취지에 따른 종교교육이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한때 종교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서구문명을 적극적으로 도입시킨 조국근대화의 바탕을 이룬 교육이 아니었던가?



더구나 다음 내용을 살펴보면, 이 전교조가 한국고등학생학생회연합회를 만들고자 하는 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음모를 띤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고학련의 조직은 다음과 같다. 의결기관으로서, 의장단, 단체운영위원회, 기획조정위원회, 홍보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정보통신위원회, 지원사업위원회, 연구위원회, 학생위원회로 모두 9개나 된다. 그리고 행정기관으로 사무국이 있다.



문제는 이 사무국이 어떤 조직인가를 보자.



④ 사무국

- A. 업무

단체구성원이 모두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생기는 경험적 미숙이나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많은 시간을 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B. 구성

단체의 전임 임원 및 학생회 문제 전문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다. -

고 되어 있다.



이는 학생들이 전문적 지식도 활동할 시간 여유도 없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대신 해주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너희들은 단체만 구성해라. 나머지 할 일은 우리가 해 주마.’

이는 한마디로 학생들을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구성원을 보면 더욱 그렇다.

전임 임원과 학생회 전문가? 학생 전문가가 아니고 학생회 전문가? 지금 일반학교 학생회를 담당하는 것은 대부분 전교조 교사들이다. 이들이 학생회 전문가라는 것이다. 그러니 학생회 전문가란 전교조 교사들을 말함이다. 그리고 전임 임원이란 전교조가 기른, 전교조에 친화된 학생들이라는 것을 누가 모를 것인가. 그들이 기른 학생들을 대학과 사회에서 다시 회귀시키겠다는 것이다. 끝까지 그들을 다시 이용하겠다는 복선을 깔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고학련’에 대한 결론은 분명하였다. 전교조 산하 학생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만들어서 그들을 지원하는 또 하나의 에너지원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지금 전교조의 의도였다. 2005년 한고학련이 만들어지고 그 존재가 잊혀진 지 오래다.



대신 아수나로가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김상곤 좌파교육감이 주장했던 학생인권조례를 주장하는 것과 학생 성취도 평가, 교원평가 등을 반대하고, 각종 좌파 모임에 이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최소한 좌파들이 이들을 이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수나로 회원들은 모두 어린 중고등학교생들이다. 조직운용에 대한 경험도 경제력도 그리고 활동을 위한 시간도 자유로운 아이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한고학련처럼 지금 그들 속에서 어떤 자들이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과거 전교조 교사가 학생들을 이끌고 ‘빨치산 추모제’에 참가하던 일이 다시 발생할 것이란 예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나라 청소년들이 좌파들의 책략에 농락을 당한다는 것. 나라가 걱정이다.



정재학

(WPS국제방송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ptimes논설위원,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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