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박근혜 비판, 핀트가 틀렸다

이 나라를 걱정하는 의미에서 박근혜를 비판하려 했다면 당연히 그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지적했어야…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의원의 치마폭을 떠나면서 제법 쓰디쓴 비판의 말을 던지자 마치 세상이 발칵 뒤집히기나 한것같이 요란을 떠는데 실은 그게 뭐가 그리 대수로운 발언인가? 열가지의 장점을 말하고 세 가지 정도의 결점을 지적한 게 그게 뭐 그리 폭탄 같은 발언인가?

물론 지도자의 덕목중의 하나인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 좀 모자란다는 촌평인데 그런 촌평은 단순히 김무성의 눈에 비친 현상일 뿐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서는 그 반대일 수도 있고 또는 약간 미흡하기는 하나 지도자로서의 덕목에 큰 흠결이라고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게다가 김무성이 말한 정치 지도자로서의 열 가지 덕목 모두를 두루두루 잘 갖춘 정치인이 실제로 이 세상에 있기나 한가?

그런 정치인이 이 인간 세상에 있을 수 없다면 김무성의 비판에 대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또는 <떠나는 마당에(치마폭을) 두고두고 참았던 쓴소리 한 마디 하는구나!>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당사자에게는 반성의 기회가 될 것이고 세상 사람들에겐 <아, 저 사람에게 그런 결점도 있었구나!> 라는 유권자로서의 정보 하나쯤 제공했다고 보면 될 것을 웬 소란들인지 알 수가 없다.

김무성이 반드시 해야 할 말은 그게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 김무성의 그러한 촌평은 어찌 보면 대권을 갈망하고 있는 박근혜의 지도자로서의 덕목에 치명상을 준 듯하나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김무성이 솔로몬의 지혜를 가진 절대 심판자가 아닌 한 그의 촌평에 그다지 무게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나라의 대권을 지망하는 정치인이라면 남북이 분단되어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최대의 덕목은 대한민국 國體 보존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올바른 정체성이라고 봐야 한다.

열 가지의 대단한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 점 한 가지가 부족하다면 그는 이 나라의 국가원수로서는 결격자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김대중과 노무현을 비판 내지는 증오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의 정체성이 좌경화돼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이 진실로 이 나라를 걱정하는 의미에서 박근혜를 비판하려 했다면 당연히 그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지적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가 왜 이 중대한 국가원수로서의 조건인 박근혜의 정체성은 아예 저 열 가지 항목중에도 넣지 않았을까?

박근혜는 분명히 중도주의를 선언했고 6·15선언을 지지했고 기자회견에서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김정일과의 약속 사실을 밝혔다.

김무성이 진실로 중도주의자가 아니고 연방제 통일을 반대하는 정치인이라면 그리고 그가 박근혜의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평가하고 싶었다면 당연히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했다. 그런데 그는 이 문제는 터럭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왜일까? 그도 마찬가지로 중도주의 정치인이고 6·15를 지지하고 연방제 통일을 선호하는 정치인일까?

폐일언하고 그가 누구이든 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인물이든 그리고 全 국민이 존경하는 인물일지언정 김정일의 연방제 통일에 놀아나서 북괴집단의 祭物이 되는 일에 놀아나는 정치인은 그가 누구이든간에 이 나라의 국가원수 될 자격은 없다. 대통령이란 국가의 國體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일 이상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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