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방통위원은 싸움닭인가?

권력이 좋아 권좌에 앉았으면 분수를 알아야지… 자리 봐가면서 X 싸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방송 통신 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이 요즘 말이 많아졌다. 마치 싸움닭을 연상시키고 있다.

양문석 신임 방송 통신 위원은 전임 이병기 위원의 잔여 임기를 이어 받아 민주당 추천으로 상임 방송 통신 위원이 됐다. 잔여 임기이니까 내년 봄에는 물러나게 돼있다.그러나 좌충우돌, 닥치는 대로 물어뜯고 씨부리는 언행이 정말 가당찮다. 막말 투성이다.

1. 최시중 방송 통신 위원장을 향해 신정정치 치하(神政政治 治下) 운운하며 공격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웠다. 업무 회의석상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하며 물고 늘어진 것이다.

2. 최시중 위원장이 대학 특강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언급한 내용을 손병두 KBS이사장이 비난한데 대해 “재벌의 마당쇠 손병두는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3. 종편 채널 선정은 '헌법 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 뒤 추진해야 된다고 떠들어 댔다.

4. 최근에는 “자신을 장외로 내쫓으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양문석의 방송 통신 위원 추천 과정에서 자격 문제를 내일신문이 보도 했다. 그래서 자격 논란으로 한때 시끄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통신위원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되고 나서부터 불과 한달여 동안 뱉어낸 인신공격과 막말 언행은 도를 넘어섰다.

'손병두가 재벌의 마당쇠'라면 '양문석은 민주당의 마당쇠'인가? 마당쇠 마음은 마당쇠가 잘 알겠지. '신정정치'란 무슨 뜻인가? 자기가 소속된 직장의 장을 神(신)으로 격상시키는 것 까지는 좋으나 '신정정치'의 참뜻이나 알고 하는 말인가? '신정정치'란 神(신)이 人民(인민)을 다스리는 것으로 보는 정치체제를 말한다. 업무상 회의 내용은 가능하면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직업 윤리임에도 양문석은 함부로 폭로하고 있다. 아주 나쁜 버릇이다.

그렇다면 최시중 위원장이 신이라는 말인가? 비유도 지나치면 장난이 된다. 양문석은 2009년 국회 '미디어 발전 국민 위원회' 야당 측 추천 '핀치히터'로 들어와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 비웃음을 산 적이 있다.“이자리에 계시는 위원 여러분! 앞으로 있을 KBS, MBC, EBS 이사회 이사자리를 사양하기로 결의 합시다”고 외쳤다. 위원들이 “와”하고 일제히 웃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영 방송의 이사 자리도 사양하자 해놓고 정작 양문석 자신은 공영방송이사 선임권을 행사하는 방송 통신 위원회 상임 위원이 됐다. 그 자리는 차관급이다. 양문석에게 양심이 있다면 과연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가?

양문석 위원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방송 통신 위원회는 국가의 방송 통신 정책을 다루는 국가 기관이다.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공직이다. 마치 닭 싸움하듯이 아무데나 대고 막말하지 말고 또 덤벼들지도 말아라. 이제는 장외도 아니고 재야도 아닌 장내와 제도권에 진입하지 않았는가? 권력이 탐이나서 권좌에 앉았으면 분수를 알아야지. 그 자리가 어디 야생마처럼 뛰어다니던 '언론 개혁 시민연대'같은 거친 들판인줄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는가? 착각은 자유다. 그러나 자리 봐가면서 X 싸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양문석. 그래가지고 언론 개혁은 어떻게 하고 방송 통신 개혁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개혁은 시끄럽게 떠들어가며 하는 것이 아니고 조용하게 하는 법이네.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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