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는 特檢을 하자고 해야지 왜 욕만 하나?

그들이야말로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로 만들면서 부관참시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손학규 씨가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등장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노무현 차명계좌설에 독설을 놓았다.

‘노무현 차명계좌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관참시다.’

부관참시(剖棺斬屍)란 죽은 자를 관에서 다시 꺼내어 목을 치는, 대역 죄인이 받는 형벌이다. 조선조 때 이괄 같은, 반란을 일으킨 자의 조상들이 받았다고 한다.

죽은 자를 다시 죽이는 것은 참으로 비인도적인 지독한 형벌이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손학규는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을 부관참시한다는, 해서는 안 될 욕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의문이 든다.
첫째, 그 차명계좌설은 조현오 내정자가 한 말이다. 근데 왜 이명박 대통령이 욕을 먹는가?
둘째, 억울하다면 차명계좌 진위를 밝히는 특검을 하면 되지, 왜 욕설만 하는가?
셋째, 노무현의 자살이 진정 죄 없는 자의 죽음이던가. 왜 그토록 죄를 덮고자 하는가?

손학규뿐만이 아니다. 입 달린 좌파는 모두 이에 나서는데, 그들이야말로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로 만들면서 부관참시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한 마디로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놈이 되레 몽둥이 들고 설치는 꼴이다. 이런 경우를 못된 놈 곁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우리 고향 사투리로 ‘뜬금없는 일’일 것이다.

‘육시를 할 놈’이라는 욕이 있다. 우리 어린 시절에 흔히 듣던 욕이다. 처음에 나는 그 욕을 듣고, 사람을 여섯 번 죽인다는 뜻인지 아니면 여섯 조각을 내서 죽인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육시(戮屍)란 욕은 부관참시를 뜻하는 말이었다.

손학규도 정치인이다. 시류(時流)에 따라 얼마든지 얼굴을 바꿀 줄 아는 자다. 그가 한나라당에서 민주 역적당으로 간 것은 순전히 제 영토를 갖겠다는 탐욕 때문이다. 무슨 민주를 위해서도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런 자의 입에서 뜬금없이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는 부관참시란 욕이 나오고 있다. 내 보기에는 그런 것이 아니다. 손학규야말로 죄 없는 이, 그것도 이 나라의 주상에 대해 허무맹랑한 공격을 했으니, 대역죄인이다.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1억짜리 시계를 두 개나 논두렁에 버리고, 마누라 돈 챙긴 것 모른다고 발뺌하다가 떨어져 죽은 자는 영웅이 되고, 뜬금없는 사람은 배부르게 욕먹는 세상, 오늘날 웃기는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정재학
(WPS국제방송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ptimes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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