祖國의 운명은 老人들에게 달려 있다!




얼마 전 새로 부임한 국무총리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해 시끄럽더니, 이번엔 삼성그룹 총수가 노인 조기 퇴출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65세가 기준이니 그 나이가 짐작되지만, 이건희 회장이 말하는 노인의 기준은 몇 살 이상인지를 놓고 논의가 분분하다.




이 회장은 '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판단도 빨리 해야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이 조직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다. 또 '앞으로 모든 리더는 젊음 외에도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21세기 새로운 문화에 적응을 빨리, 잘 해야 한다"며 "그래서 젊은 사람이라야 하지, 나이 많은 노인은 안 맞는다"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나이 많은 CEO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몇 차례의 인사 쇄신을 통해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53.7세까지 낮아진 상황인데도, 다시 '젊은 조직론'을 들고 나온 이 회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 귀추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젊은 리더론' 주장은 비단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청와대도 이미 집권 후반기를 맞아 참모진의 연령을 대폭 낮춘 바 있다. 청와대의 3대 요직인 대통령 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을 모두 전임자보다 젊은 50대 초중반으로 교체했다. 이는 여권의 주력을 `4말5초(四末五初: 40대 후반~50대 초반)' 로 일신해 전체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공조직과 사조직을 막론하고 조직의 세대교체가 광범위하게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기는 북한의 김정일도 26세의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웠으니, 어찌 보면 가장 앞서가는 편이 되었다. 이 회장이나 국무총리가 여기에 자극을 받은 것은 아니겠지만, '나이 많은 노인'을 딱 꼬집어 쇄신대상으로 삼은 것은, 생각이 젊은 노인들에게는 참 유감스러운 일이다.



날로 급변하는 세상이기에 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젊은 사고와 패기를 뒷받침해줄,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도 필요하다. 자칫 젊은 오기와 미숙한 경험으로 중요한 판단을 그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이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지만, 노령화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한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의외로 건강하고 그 사고도 젊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50대 이상 유권자는 40%가 넘고, 60세 이상 노인이 대다수인 재외국민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 젊고 패기 있는 대통령을 뽑을지, 경륜 있고 안정감 있는 대통령을 뽑을지는 노인들의 손에 달려있다. 흔들리는 자유민주의 깃발을 바로 세워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역할이기에, 노인들의 현명한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최근 낙마한 총리 후보는 48세 청년이었고, ‘젊은 리더’를 외치는 대통령은 69세, 국무총리는 62세, 이건희 회장과 김정일은 68세 노인들이다. 그리고 북한민주화를 위해 마지막 날까지 고군분투한 황장엽 선생은 8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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