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도 진보도 다 싫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이야말로 기회이다.
40여 년 동안 광화문을 지켜오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補修 작업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정밀 진단 결과, 내부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내부 구조체는 녹이 슬지 않는 스텐레이스 鋼으로 바꾸고, 기단과 동상은 지진이 나도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다고 한다.
지난 1968년 그 곳에 자리 잡은 忠武公은, 10.26과 12.12, 그리고 6.29 등 현대사 주요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묵묵히 중심을 잡아왔다. 維新의 심장을 관통하는 총소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고, 88 올림픽과 2002 월드컵의 환호에 슬며시 미소 짓기도 했으리라.
역대 군사정권의 퍼레이드에서부터 문민정부의 탄생, 그리고 주사파의 붉은 물결, 從北 세력의 노란 풍선을 지켜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아마도 친북 정권과 좌파세력이 판을 친 10여 년간, 남몰래 속병을 앓아왔을지도 모른다. 40년간 광화문을 지켜온 장군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가 짓밟히려할 때마다 허리에 찬 장검을 뽑아들려 했을 것이다.
‘광화문 달 밝은 밤에 망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김일성을 부르는 노랫소리)는 남의 애를 끊나니..’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0%가 보수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무능한 진보’에 대한 분노 끝에 선택한 ‘유능할 것 같은 보수’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탐욕과 불공정으로 얼룩진 보수정권 탓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굳어져 버렸다. '다시 정권을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이 60%가 넘는다는 위기에 빠지자, 한나라당은 ‘중도 보수’로 급선회했다.
진정한 보수를 원하는 국민들의 눈에 비친 기존 보수 세력은 너무 늙어버렸다.
마치 지난 40년간 홀로 외로이 버티며 민족精氣를 수호해온 이순신 장군 동상처럼, 어느새 내부에 녹이 슬고 접합부에 금이 가버렸다. 보수의 이념을 받치고 있던 기단부에도 균열이 가고 白化현상까지 생겼다.
우리 사회를 굳건히 떠받칠 진정한 保守의 補修작업이 시급하다. ‘보수도 진보도 다 싫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이야말로,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개혁적 보수, 강력한 보수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다.
保守의 補修작업이 시급하다
- 강한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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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5, 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