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연평도 포격 사건에 임해서도 지난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역성을 들고 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우리의 호국훈련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동일선상에 놓고 물타기-양비론적 보도로 일관하면서, 이번 사태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선전선동부가 언론의 고삐를 쥐고 있는 중국 현실에서 관영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 중국외교부 대변인 역시 사태 직후부터 "남북 양측의 냉정과 자제"만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공격당하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한 마당에 자제하라는 것은 우리보고 일방적으로 참으라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때에도 마찬가지 태도를 보였었다.
 
중국은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6자회담 의장국이라는 외교적 위상을 즐기면서도, 북한의 핵무장을 제어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은 북한을 두둔하면서 對美카드로 활용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국제사회의 눈총을 아랑곳 않고 북한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중국에 대해 대한민국은 불쾌감을 표현할 때가 됐다. 아무리 중국이 큰 나라고, 중국과 경제적 이익이 크게 걸려 있다고 해도, 우리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오는 12월10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수상식 참석이다. 주지하는 바와같이 중국은 反체제인사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반발, 노르웨이에 공관을 두고 있는 각국 정부에 시상식 불참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작태는 국제적 예의에 어긋나는 폭거다. 아시아 각국이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는 반편, 歐美 각국이나 일본은 시상식 참석을 결정했다. 우리 정부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대한민국이 당당하게 참석하는 것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비호하는 데 대해 은연 중 항의하면서, 대한민국이 그리 녹록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미국,일본과 유럽 선진 여러 나라들, 즉 대한민국이 함께 해야 할 '해양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이 인권과 평화라는 국제적 대의를 위해 함께 행동하는 '용기 있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도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중국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노펠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면 대한민국은 국제적 존경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위협에 굴한다면 대한민국을 중국이라는 국제깡패의 협박에 굴복하는 비겁한 나라라는 비웃음을 살 것이다.
 
중국의 민주화 세력을 응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부합한다. 오늘날 중국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호할 수 있는 것은, 공산당 정권이 일체의 자유로운 비판으로부터 벗어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보다 민주화되고 양식 있는 정권이 들어선다면, 그들은 더 이상 북한 김정일 세습왕조를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중국공산당 정권에 대한 유감 표기, 자유민주 진영의 국제적 대의에 동참, 중국 민주화운동세력에 대한 응원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정부의 용기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