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전과 이후의 미국이 달라진 것처럼 천안함 爆沈 이후의 한국은 변했어야 했다.
趙甲濟(조갑제) 기자는 11월23일 연평도 피격 이후 36시간 동안 32번의 기사를 썼다.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화가 나서 썼다고 했다. 그런데 평양을 향해 화산 폭발 보다 더 뜨거운 분노를 터뜨려야 했던 대통령은 지하벙커와 청와대 깊숙이 앉아 있다 일주일 만에야 천안함 爆沈(폭침) 對국민담화문의 재탕을 들고 국민 앞에 나타났다.
대통령 잘못 뽑은 대가가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다. 천암함 폭침 때, 북한을 감싸려고 허둥대던 청와대의 모습, 연평도 포격은 김정일의 짓이란 증거가 너무나 명확해서 감출 수 없어 허둥대는 모습이 어찌 그리 닮은꼴인지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그래도 지난 5월24일 천안함 對국민담화는 지켜질 줄 알았다. 그런데 거짓말 담화였다. 그 거짓말을 11월29일 또 되풀이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실망을 넘어 절망에 가깝다. 좀 지나친 표현일지는 모르나, 자기 마누라가 불량배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팔다리가 부러지도록 두들겨 맞았는데도 “앞으로 또 그러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헛소리만 해댈 것인가.
대통령의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라는 11월29일의 대국민 담화는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라는 천안함 사건 담화의 복사판이라고 볼 때, 아까운 전파를 낭비하며 고장 난 테이프를 돌릴 이유가 없지 않는가.
이명박은 530만이라는 엄청난 표차로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의 참 뜻이 무엇인가를 정말 모른단 말인가. 김대중과 노무현의 공산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었다는 것을 모른 채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면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다.
이번 연평도 피격사건은 대통령을 비롯 그 주변과 청와대의 안보불감증 내지는 안보의식 부재에서 온 예고된 사건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천안함 폭침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 대통령과 청와대에 과연 나라와 국민을 맡겨도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지금 청와대와 대통령 주변은 이명박 스스로가 끌어 모은 좌경화 인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홍사덕 의원의 말대로 이런 ‘좌경화 쓰레기들’과 김석기 前서울 경찰청장이 말하는 ‘나라를 쓰러뜨리려는 세력’을 청소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은 제대로 굴어갈 수가 없다. 어쩌면 이것은 장사꾼의 눈치 보기가 몸에 밴 이명박의 생활 패턴에서 온 결과일 수도 있다.
북한 스스로가 변하기를 기다렸다는 대통령, 북한의 변화보다 대통령과 그 주변이 먼저 변해야 한다. 월남은 정부 구석구석까지 침범한 간첩과 대통령을 에워싼 공산세력에 의해 망했고, 장개석은 군부의 무능과 부패로 망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이명박과 그 주변의 좌경화 참모들이 의식했다면 이번 연평도 사건은 일어나지 안 했다.
9 이전과 이후의 미국이 달라진 것처럼 천안함 폭침 이후의 한국은 변했어야 했다. 서해 5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면 저들의 장사정포 등 1000문 이상을 상대로 고작 12문의 K-9 자주포(연평도 6문, 백령도 6문)를 배치하는 무식하고 무능한 전략은 없었을 것 아닌가.
천안함 폭침 이후 연평도 피격이 추후 도발이 아니면 청와대가 얻어맞아야 추후 도발이란 말인가. 언제까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추후 도발만 되풀이 하고 있을 것인가. 바람난 유부녀처럼 밖으로만 돌지 말고 집안 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는 것을 뼛속 깊이 느꼈으면 한다.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라며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무엇 하나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 있어야 믿을 것 아닌가. 主敵(주적) 개념도 모르는 대통령과 군부를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는 6, 10선언을 은연중 그대로 계승해온 국민배신 정부가 아닌가. 이 와중에도 從北(종북)세력인 야당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김정일을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정치쓰레기들이 대통령 주변에 우글거리는 데 무엇을 믿으란 말인가.
하나 된 국민의 힘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믿도록 변해야 한다.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은 국가 재앙 중의 재앙이며 비극 중의 비극이다. 이제 대통령은 국민에게 신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뽐낸 지 이제 겨우 2주 여가 지났다. 그런데 그 위세가 허풍이 돼버렸다. 김정일의 연평도 공격으로 졸지에 亂民(난민) 신세가 된 연평도 주민 1000여명의 생활은 참혹 그 자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와 좌경 단체에 억수로 퍼주던 재벌들은 다 어디 갔는가. 1000여명의 난민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 그것도 경제 대국임을 자칭하는 나라에서 말이다. 이래서 대통령과 정부를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빨갱이 교육감들이 무상 급식으로 수 백 억을 쏟아 부을 돈은 있어도 1000여명 난민을 위해 쓸 돈은 없단 말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김정일 세력의 뒷돈 대주기 바빴던 기업인들, 김정일에게 달러와 쌀 시멘트를 퍼주자고 아우성치던 정부 여당과 야당 정치인들은 왜 말이 없는가. 이래서 反(반)기업정서가 팽배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가는 것이다.
이제 이런 총체적인 위기와 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11월29일의 대통령 담화대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하고, 대통령 주변의 좌경화 된 인물 청소작업과 숙군작업을 철저히 단행해야 한다. 6 직전 이승만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의 철저한 숙군작업이 없었더라면 김일성과의 전쟁에서 큰 홍역을 치렀을 것이다.
김대중이 김정일의 달러공급을 위해 만든 개성공단 폐쇄선언을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김정일이 가장 두려워하는 對北(대북)심리전 재개를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통령이 공중에 대고 헛소리만 해대니 연평도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님, 연평도 앞 바다에는 중도란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답지 않은 그 어정정하고 두 다리 걸치기 보험증서가 오늘의 참변을 가져 왔다는 사실을 뉘우치고, 이제 김대중, 노무현이 박아 놓은 대못들을 이 기회에 모두 뽑아버리는 혁명적 결단을 내려야한다.
문제는 대통령의 의지다. 2012년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고난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의지 말이다. 언제나 국민과 같이 울고 같이 우는 믿음직스러운 대통령의 모습만이 통곡하는 대한민국을 활짝 웃는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강한 대통령의 의지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추가 도발이 아니라 현재의 도발을 응징 하는 것, 그것이 진짜 응징이다.
2010. 11. 30.
"대통령, 연평도 바다에는 中道가 없습니다."
- 최응표(뉴욕거주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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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01, 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