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字 <조선일보>에 국민행동본부(본부장 徐貞甲)는 ‘우리의 주적은 북한정권이지 일본국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부제목은 ‘일본정부의 억지엔 당당하게 대처하되, 건전한 일본국민까지 反韓(반한)·嫌韓(혐한)으로 돌지 않도록 슬기를 발휘하자’였다.
항의전화한 시민들, 설명 듣고 이내 수긍
국민행동본부는 매우 엄격하고도 냉정하게 일본정부와 일본국민을 분리하자고 했다. 이것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우리의 主敵(주적)이나 북한동포는 우리의 主敵이 아니라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 광고가 나가자 국민행동본부에는 아침부터 일반 시민의 전화가 빗발쳤다. 대부분 신문기사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전화를 한 사람들이 많았다. 격앙된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에게 차분하게 설명하니 나중엔 광고의 취지를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거기 국민행동본부죠?”
“예. 그렇습니다.”
“아니 왜 이런 광고를 내죠?”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냅니다.”
“뭐가 진실이죠?”
“일본보다 북한정권이 우리의 가장 우선된 주적이고, 일본정부가 아닌 일본국민은 우리의 주적이 아니라는 진실입니다.”
이렇게 하면 최소 5분간은 舌戰(설전) 아닌 舌戰이 벌어진다. 처음엔 흥분되고 고조된 목소리가 오고가지만 나중엔 차분해진다. 왜냐하면 사실관계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아니 일본이 저런다고 독도를 빼앗깁니까? 아니죠? 북한땅이 지금 우리땅입니까? 먼저 북한땅부터 되찾아와야 할 거 아닙니까?”라고 되물으면 대뜸 이런 답변이 돌아온다.
“그럼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겁니까? 전쟁만큼은 안되죠?”
“그럼 천안함 폭침시킨 북한하고는 전쟁하면 안되고 일본하고는 전쟁해도 되나요? 이길 자신 있어요?”
이렇게 반문하면 전화를 건 사람이 주춤한다.
“敵의 敵은 친구고 敵의 친구는 敵이예요”
현재 일본국민과 한국국민은 역사상 가장 긴밀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韓流(한류) 영향으로 일본에서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공연을 하고, 일본국민은 이에 열광하고 있다. 韓日월드컵 때부터 일본 방문 시 비자면제가 실시되고 있다. 한국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이고 미국을 중심으로 韓日간에는 음양으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굳이 독도문제로 일본정부가 아닌 일본국민과 원수가 될 필요는 없다.
중국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이해 속도가 빠르다.
“지금 우리나라 땅을 송두리째 먹으려고 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세요? 우리국민을 고문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세요? 강철서신 저자 김영환씨를 한달이 넘도록 감금하고 고문한 나라가 중국 아닙니까? 왜 중국에는 굽실굽실하죠? 천안함 爆沈(폭침) 때 북한정권 편 든 나라가 어디죠? 중국이죠? 6·25전쟁때도 김일성을 도와서 대한민국을 짓밟은 나라가 중국 공산당이예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중국하고 일본하고 두 나라 중 우리한테 더 위협이 되는 나라가 어디일거 같아요? 우리가 일본하고 등지면 좋아할 나라하고 세력이 어딜까요? 중국하고 북한정권, 그리고 從北(종북)세력이에요. 그걸 알아야죠.”
끝으로 이런 말을 마지막으로 전해준다.
“국제관계에서 진리가 있어요. 敵의 敵은 친구고 敵의 친구는 敵이라는 거예요. 우리의 가장 큰 적이 어디에요? 북한정권이잖아요. 중국은 북한의 친구이고… 한국과 미국은 친구이고 일본 역시 그렇고요. 그러면 우리의 敵은 어디일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20대의 수용 폭이 4~50대 보다 높아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해도 못 알아듣고 욕설하면서 전화 끊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4~50대가 그렇다. 반면 20대는 차근히 말해주면 오히려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韓日관계는 사실 끝이 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한마디로 愛憎(애증)의 관계다. 그리고 분명한 것이 있다. 이명박 정권도 말기이고 현재 노다 정권도 말기다. 두 정권이 모두 물러나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것이다. 미국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한국에서 親北정권이 들어서고 중국 편에 서는 날에는 한반도 전체가 중국 영향권을 빨려 들어갈지 모른다. 수 천년 중국에 굴종한 역사의 桎梏(질곡)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이 海洋(해양)세력으로 남아있는 한 중국은 한국을 어쩌지 못한다. 이 점을 젊은 학생들은 대체로 수긍을 한다. 그런데도 4~50대는 이 사실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20대가 기성세대보다 어느 부분에서는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