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항공모함 취역, 한국은 공중 급유기 예산 삭감

보건복지노동 및 교육 예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2012 국방예산'

100여년전의 청일전쟁과 오늘날의 중국


1894년 7월25일 새벽, 아산만의 풍도(豊島) 앞바다에 영국 깃발을 단 함정이 나타났다. 함정의 이름은 가오슝호(고승호, 高陞號)였다. 영국 국적의 이 배는 당시 청나라에 임대되었다. 청나라軍 1400여 명과 야포 12문, 대량의 軍자금을 싣고 산동반도 칭타오를 떠나 인천 앞바다로 들어오던 길이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일본의 군함은 나나와함이었다. 나나와 함장은 영국깃발을 달고 있지만 청나라 병력이 가득 승선해 있는 가오슝호를 향해 포격명령을 내렸다. 19세기 말 동아시아의 역사흐름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포격 명령을 내린 일본 해군 나나와함의 함장은 도고 헤이하치로였다. 도고 헤이하치로는 훗날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발틱 함대를 궤멸시킨 主役(주역)이 된다. 청나라 병력을 가득 태운 가오슝호는 일본 해군의 기습공격에 침몰했다.

청일전쟁에서 청나라 북양함대는 일본 해군에 큰 타격을 입었다
. 압록강 해전에선 10척 중 5척이 침몰했다. 청나라 북양수사제독(北洋水師提督) 정여창(丁汝昌)은 항복문서와 함께 모든 군사물자를 일본에 양도하고 자결했다. 청일전쟁의 결과 청나라는 요동반도와 대만을 일본에 양도하고 한반도에서 발을 뺐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취역


청일전쟁이 있은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중국 해군은 항공모함을 취역시켰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2000만 달러에 사들인 중고 항모(航母)인 바랴그호를 랴오닝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한 후 이번에 취역을 시켰다. 항공모함名은 랴오닝함이다.

舊 소련 시절 건조한 바랴그호는 승조원 2000명에 항공기 50여대를 탑재할 수 있는 쿠즈네초프급(6만 7500t) 항모로 총연장 302m, 최대 속력이 29노트다. 추진기관은 재래식 증기터빈 엔진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全세계에서  미국과 프랑스만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이 항모에 약 200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젠(殲)-15(J-15) 전투기를 비롯한 함재기 50여 대를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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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8월25일 취역식을 가진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랴오닝 함공모함을 중국은 산둥성 칭다오에 사령부를 둔 北海함대에 배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北海함대는 수도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 중국 주요부의 해상 길목인 황해 전체를 작전영역으로 한다. 중국 북해함대는 평택 해군기지까지 직선거리로 570㎞, 새로 건설 중인 제주 해군기지와는 620㎞로 아주 근접한 지역이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北海함대에 취역시킨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100여 년 전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당한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과거 중국의 영화(榮華)를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다
. 중국이 커갈수록 우리는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 100여 년 전 한반도는 청나라와 일본의 전쟁터였다. 우리땅 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당시 조선은 구경꾼에 불과했다. 실질적 군사력이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이명박 정부의  2013년도 예산안 분석

100여년전 조선의 위정자들은 국방에 무지했다. 실질적 군사력은 키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을 병합(倂合)하는데 필요한 병력이 3000명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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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은 규모는 총  342조 5000억 규모다.  2012년 대비 5.3% 증가한 액수다. 연말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이 된다. 예산안 세부내역 중 가장 큰 규모는 보건복지노동 부분 예산이다. 약 97조원이다. 다음으로 큰 규모는 교육예산으로 49조 1000억원이다. 보건복지노동 교육 예산을 합하면 146조원 규모로 전체예산에 절반을 육박하는 액수가 된다. 보건복지노동 및 교육 예산의 효율성을 따져보았을 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970~80년대에 정부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국방예산은 3위로 밀려났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34조 6000억으로 책정했다. 전년대비 5.1% 증액한 액수이긴 하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또 한 차례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독도문제 등을 감안할 때 과연 국방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

국방부가 올린 예산안 중 기획재정부에서 삭감한 주요 삭감내역을 보면 공군의 숙원사업인 공중 급유기 예산 삭감이 눈에 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예산도 삭감되었다. 앞으로 있을 미래戰은 공군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도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공중 급유기는 현대戰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원시스템이다. 공군 전투기의 작전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준다. 공중 급유기는 공중 滯空(체공) 시간도 늘려준다. 전투기를 추가 구매하지 않고서도 전투기 증강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  주한 美 공군은 서해5島 상공에서 공중 급유기 지원을 받아가면서 3~4시간을 지속적으로 초계비행 했다. 그러나 한국 공군은 체공시간의 제한으로 기지로 귀환했어야 했다. 독도 상공에서의 체공시간 역시 마찬가지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 항공자위대는 4대의 공중 급유기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공중 급유기를 보유하고 있다. 터키도 마찬가지다. 한국 공군 규모에서 공중급유기가 아직 없다는 것은 넌센스다.   

우파정권인 줄 알았던 이명박 정부는 국방예산을 제대로 증액하지 않았다. 말로만 독도 수호를 외치지만 독도 수호를 위한 해공군(海空軍)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좌파들이 이명박 정권을 조롱해도 변명해 줄 방법이 없게 되었다.




<포토> 랴오닝함 취역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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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랴오닝함은 미국의 항공모함과는 달리 스키점프 방식으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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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 요동반도 끝단 대련항에 정박중인 랴오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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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취역식을 위해 도열해 있는 중국해군 의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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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항공모함 갑판의 아일랜드(항공모함의 조타 및 관제시설을 아일랜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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