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님! 이제 자중하십시오

김대중 前 대통령을 능가하는 이희호의 정치적 言行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호칭은 다양하다. 남편이 現職(현직)에 있을 때에는 주로 ‘영부인’이라 부르고 퇴임 후에는 ‘여사’라 부른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일부 아부하는 사람들이 ‘국모’라 부르기도 했다. 호칭을 떠나 전ㆍ현직 대통령의 부인은 국가의 어른으로 禮遇(예우)받는다. 그런 位相(위상)에 걸맞게 앞뒤를 가려 言行(언행)을 해야 한다.

전직 대통령 부인은 특정 政派(정파)를 초월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처신해야 한다. 어느 특정한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편을 드는데 앞장서도 안 된다. 그래야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추앙받는 대상이 된다. 특히 대통령이었던 夫君(부군)이 세상을 떠도 부인은 그를 대신해 憂國衷情(우국충정)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전직 대통령 부인 중 유독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사람이 이희호 여사다. 李 여사는 18일 광주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진실 규명, 가해자의 사과, 正義(정의)의 회복이 필요하다. 이렇게 했을 때에만 피해자들의 恨도 풀리고 치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분은 아픈 과거사를 잊자고 말하지만 잊는 것으로 고통이 치유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李 여사의 이 발언에 대해 복수의 언론은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李 여사는 또 박근혜 후보가 지난 8월 禮訪(예방)했을 때 “여성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는 “후보 단일화 하라”는 당부를 했었다. 李 여사의 정치적 言行은 김대중 前 대통령을 능가할 정도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마치 ‘우리는 피해자, 당신은 가해자’라는 식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또 代물림 하면서까지 사과를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헌법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우리 역사에는 아픈 과거史(사)가 수없이 많다. 권위주의 권력에 의한 탄압도 있고 左翼(좌익)세력에 의한 양민학살도 있다. 탐관오리에 의해 고통받은 서민과 농민도 많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자신들과 사상적 배경이 비슷한 세력이 저지른 아픈 과거사는 덮어두고, 상대방의 過誤(과오)만 파헤치는 것은 옳지 않다.

공권력에 의해 재산을 강제 헌납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박정희 정권이 김지태(金智泰, 前 부산MBC 회장)의 일부 재산을 강제헌납 받은 사례가 있지만, 김대중 정권이 대우그룹과 신동아그룹을 해체시킨 것 역시 끔찍하다.

李 여사는 최순영 前 신동아그룹 회장이 과거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권 때 와서는 굶주린 이리떼처럼 1년도 안 된 초반부터 파먹더라”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崔 회장 一家(일가)는 신동아그룹의 공중분해를 막고자 옷로비까지 하면서 몸부림쳤다. 李 여사는 1999년 8월 옷로비 사건 청문회 당시 자신의 이름이 거명된 사실을 기억하는가? 그들이 오죽했으면 김대중 정권 실세들에게 접근해 기업을 살리려고 발버둥 쳤겠는가?

이제라도 전직 대통령 부인들은 나라의 어른으로서 현실정치에 있어 초연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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