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보다 言論의 과잉보도와 정치인들이 더 문제 김동길(金東吉) 박사는, 메르스(MERS)보다도 언론의 과잉보도와 정치인들의 비겁한 야심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의 가벼운 언행이 국민들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다고도 했다.

어제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한 金東吉 박사는 “메르스가 겁나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겁나지 않다”고 대답하고, 일부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야심이 메르스 환란(患亂)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金 박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간 기자회견을 어떻게 보는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정신 나간 짓’이라고 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患亂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당국에 협조를 해야지 큰소리 치듯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결단’ 운운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책임추궁이나 하며 비난과 비판을 일삼는 것 또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이나 질병이 떠돌면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처럼 언론이 검증이 안 된 정보와 선동성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과잉보도로 외국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해놓고 이제와서 ‘경제 위기’니, ‘상가(商街)가 파리를 날리고 있다’는 식의 보도는 언론의 이중적 태도이며 넌센스이다.

필자 역시도 金 박사의 말에 동의한다.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석유가 많이 나오게 되었다면 크게 보도할 가치가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란 식의 자극이 섞인 추측성 보도는 아무런 뉴스가치가 없다.